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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준·한은 금리인상 기조에도…증시전문가 "큰 영향 없어"

등록 2022.08.18 16: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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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기준금리 인상 기조 유지…美증시 주춤

금통위 25일 금리인상 전망 우세 여전

"속도조절 가능성 시사", "과도한 긴축우려 제한"

[워싱턴DC=AP/뉴시스]27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워싱턴DC 소재 연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가지고 발언하고 있다. 26~27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준은 기준금리를 0.75% 포인트 인상했다. 2022.07.28.

[워싱턴DC=AP/뉴시스]27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워싱턴DC 소재 연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가지고 발언하고 있다. 26~27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준은 기준금리를 0.75% 포인트 인상했다. 2022.07.28.


 [서울=뉴시스] 이승주 기자 = 지난달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간다는 입장을 표명한 가운데 오는 25일 한국은행에서도 기준금리 인상 전망이 제기된다. 다만 대체로 증시전문가들은 연이은 한미 금리인상이 투자심리와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18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증시 전문가들은 한미 기준금리 인상에도 국내 증시 회복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봤다. 단기에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요인이 될 수 있지만, 3분기 중 인플레이션 '피크아웃' 기대가 높아지는 데다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인플레이션 '피크아웃' 기대와 함께 끝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은 다음달 FOMC 회의에서 금리를 지속적으로 인상하는 기조에 뜻을 모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현지시간) 연준이 공개한 지난 26~27일 FOMC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기준금리 지속 인상이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에 적절하리라고 예측했다. 당시 연준은 6월에 이어 두 차례 연속으로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했다.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코스닥지수가 전 거래일(827.42)보다 1.36포인트(0.16%) 하락한 826.06에 거래를 종료한 1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2516.47)보다 8.42포인트(0.33%) 내린 2508.05에,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10.3원)보다 10.4원 상승한 1320.7원에 마감했다. 2022.08.18. livertrent@newsis.com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코스닥지수가 전 거래일(827.42)보다 1.36포인트(0.16%) 하락한 826.06에 거래를 종료한 1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2516.47)보다 8.42포인트(0.33%) 내린 2508.05에,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10.3원)보다 10.4원 상승한 1320.7원에 마감했다. 2022.08.18. [email protected]



물가 상승률이 둔화됐지만 여전히 인플레이션 수준이 목표치인 2%를 훨씬 웃돈다는 점에서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의사록에 따르면 참석자들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위원회 목표치를 꽤 상회하는 상황에서, 제약적인 정책 기조로 움직이는 일이 최대 고용과 가격 안정을 증진한다는 위원회의 의무 달성을 충족하기 위해 요구된다"라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일부 참석자들은 단기간 내 인플레이션이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을 감안, 당시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p 인상하더라도 실질 기준금리가 중립 수준을 밑돌리라고 예측했다.

다만 향후 어느 시점에서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수도 있다는 메시지도 나왔다. 금리 인상 속도와 향후 통화 긴축 정도는 추가로 수집될 경제 전망 등 자료에 따라 결정되리라고 봤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지난달 FOMC의사록은 추가 금리 인상을 재확인한 동시에 속도조절 가능성을 시사했다"며 "일정 시기가 지나면 통화긴축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금리인상 속도를 늦춰야 한다는 부분을 첨언했다"고 분석했다.

한은에서도 이달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그 수준이 어느 정도 될 지는 지켜봐야 한다. 지난달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을 사상 처음으로 단행한데다, 곧 추석을 앞둔 상황이란 점에서다. 고물가가 지속되는 것에 대한 부담과 금리인상에 따른 대출이자 부담도 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2.05.2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2.05.26. [email protected]



시장에서는 한은이 올해 연말까지 2~3차례 더 금리를 인상해 연말까지 2.75~3.0%까지 인상한 뒤 내년부터 금리 동결이나 인하에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즉 한미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 우세하지만, 증시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FOMC의사록 공개 이후 미 주요증시는 나스닥을 중심으로 약세를 보이며 하락 마감했지만, 단기적인 투자심리 위축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같은 기조가 이미 증시에 반영된데다, 오히려 금리인상이 끝날 시점과 인플레이션 '피크아웃' 기대감에 투자심리가 위축되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 하락에 "양호했던 FOMC의사록 내용에 안도하면서도 지난달 소매 판매 부진과 최근 급등했던 부분의 되돌림 현상이 나타났다"며 "의사록 내용 중 '정책 조정이 경기에 미치는 영향을 데이터에 의존하기 보다 어느 시점에는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것이 적절하다'는 문구에 따라 과도한 긴축 우려는 제한된 모습"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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