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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군, 벨라루스 국경 공군기지에 미사일 증강…우크라 "위협 고조"

등록 2022.08.18 10:51:49수정 2022.08.18 11: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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쟈브로브카 비행장에 S-400 등 배치

우크라 국경서 약 24㎞ 떨어진 곳

16일 전투기 띄워 지토미르 공격

우크라 군 "우려…러군 동향 주시"

[서울=뉴시스]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가까운 벨라루스 고멜 지역의 쟈브로브카 공군 기지. (사진 출처=위키피디아) 2022.08.18.

[서울=뉴시스]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가까운 벨라루스 고멜 지역의 쟈브로브카 공군 기지. (사진 출처=위키피디아) 2022.08.18.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러시아군이 벨라루스의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 공군 기지에 장거리 미사일을 배치, 위협이 커지고 있다고 우크라이나 군이 경고했다.

1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발레리 잘루즈니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은 전날 성명을 통해 러시아군이 벨라루스 국경 지역에 미사일을 배치하는 것에 "우려를 제기한다"고 밝혔다.

특히 고멜 지역 쟈브로브카 공군 기지에 배치된 미사일을 우려했다.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북쪽으로 약 24㎞ 떨어져 있는 이 기지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하는데 사용했던 곳이다.

유리 이흐나트 우크라이나 공군 대변인도 기자들에게 벨라루스의 공격 가능성을 강조하면서도 러시아군과 군사 장비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톤 헤라셴코 우크라이나 내무부 장관 보좌관은 17일 트위터에서 "러시아가 최첨단 대공무기 중 하나인 S-400을 포함해 대공, 지대공 미사일을 쟈브로브카 비행장에 집중 배치했다"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이 벨라루스의 위협을 경고한 것은 처음이 아니지만, 전날 크름반도 내 러시아 탄약고 폭발로 긴박함이 더해졌다.

러시아군은 16일 벨라루스 영공에서 우크라이나 북부 교통 요충지를 미사일로 공격했다.

러시아군은 Su-34 전투기를 이용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연결되는 교통 요충지 지토미르에 미사일을 발사했다. X-59 공대지 순항미사일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격으로 공항과 인근 인프라 시설이 파손됐다. 사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군은 "적군이 벨라루스 영공에서 훈련 비행을 위장해 전투기를 띄웠다"며 "Su-34 전투기로 X-59((Kh-59) 미사일 2발을 발사, 지토미르 지역 군사 비행장을 공격했다"고 비난했다.

지난달 말엔 벨라루스에서 우크라이나 북부 지역을 향해 미사일 25발을 쐈다.

지난 11일엔 쟈브라브카 비행장 인근에서 최소 8번의 폭발이 발생했는데 배후는 알려지지 않았다.

러시아와 벨라루스는 지난 9~11일 벨라루스에서, 오는 22~25일 러시아 아슐루크 기지에서 합동 훈련을 실시한다고 예고했었다.

또 이달 30일부터 내달 5일까지 러시아 동부 지역에서 전략 군사 훈련 '보스토크(동부)-2022'를 실시한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상관 없는 연례 훈련이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중국을 비롯해 벨라루스, 인도, 타지키스탄, 몽골이 참여하기로 한 것이 확인되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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