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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주교회의 한일 탈핵 평화순례…3년만에 대면 개최

등록 2022.08.18 10:26:48수정 2022.08.31 18:5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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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 월성 원자력발전소 사용후핵연료 임시저장시설(맥스터). (사진=한국수력원자력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월성 원자력발전소 사용후핵연료 임시저장시설(맥스터). (사진=한국수력원자력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가 오는 28~31일  '한일 탈핵 평화순례 및 간담회'를 연다. 코로나19로 인해 3년 만에 대면 개최된다.

행사 주제는 '기후위기의 해결책이 아닌 핵발전'이다. 위원회는 "정부에서 핵발전 강화, 핵발전 중심 에너지 정책을 내놓은 상황"이라며 "노후 핵발전소 수명 연장과 핵폐기물 처리 현안 지역을 찾아 문제를 구체적으로 살펴보고 이에 대한 입장을 제시하며 연대 방향을 모색하려 한다"고 밝혔다.

천주교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 박현동 아빠스와 총무 백종연 신부 등 위원단, 지역 생태환경 보호 활동가 등 28명이 참석한다. 일본에서는 주교회의 정의평화협의회 회장 에드가 가쿠탄 주교와 총무 기모토 노리코, 미츠노부 이치로 신부(예수회), 나카이 준 신부(예수회), 탈핵전문가, 탈핵평화 활동가 등 11명이 참가한다.

참가자들은 28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에서 만나 29~30일 고리 핵발전소·경주 월성 핵발전소 지역, 대전 원자력연구원을 순회한다. 이들은 지역탈핵운동단체와 연대해 거리 행진과 소셜네트워크 활동으로 탈핵의 필요성을 알리고 주민들과 대화에 나설 예정이다.

한일 탈핵 간담회는 30일 오후2시 대전교구 관평동성당, 31일 오전10시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에서 두 차례 열린다. 일본 측은 홋카이도 방사물폐기장 설립 현황과 일본 방사성 폐기물 저장의 문제점, 한국 측은 원자력연구시설 관련 탈핵운동의 현황과 정부의 핵발전 우선 에너지 정책의 문제를 논한다. 참가자들은 31일 탈핵 캠페인과 공동 성명서 발표로 순례를 마칠 계획이다.

한편 '한일 탈핵 평화순례 및 간담회'는 2011년 동일본대지진에 따른 후쿠시마 핵발전소 방사능 누출 사고를 계기로 2012년 시작됐다. 한일 양국의 예수회 사회사도직위원회가 주관해 일본 방문으로 진행됐다. 평화순례가 양국 주교회의의 주최로 열린 것은 2015년, 예수회의 주선으로 일본 주교회의 정의평화협의회 탈핵소위원회가 한국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 주교와 총무 신부를 초대하면서부터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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