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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株, 美 인플레 감축법 통과에 이틀 연속 하락

등록 2022.08.18 10:02:58수정 2022.08.18 12:4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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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株, 美 인플레 감축법 통과에 이틀 연속 하락


[서울=뉴시스]신항섭 기자 =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통과로 한국 완성차 업체의 전기차가 세제 혜택 대상에서 제외됐다는 소식에 현대차그룹주가 이틀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8일 오전 9시50분 현재 현대차는 전거래일 대비 5000원(2.63%) 내린 18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기아차도 2000원(2.54%) 내린 7만6700원에 거래되고 있고, 현대모비스는 4.6%, 현대위아는 3.44% 하락 중이다.

이는 최근 통과된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따른 영향으로 보여진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 스테이트다이닝룸에서 이달 상·하원을 통과한 인플레 감축법에 서명했다.

이 법은 에너지 안보 및 기후변화 대응에 3690억 달러(약 481조9140억 원), 건강보험개혁법 보조금에 향후 2년 간 640억 달러(약 83조5840억 원) 상당을 투자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전기차 구매자에게는 최대 7500달러(약 984만원)의 세액공제가 주어진다. 미국은 2030년까지 자국 내 신차 판매 가운데 전기차 비중을 50%로 높이기 위함이다. 중고차에 최대 4000달러, 신차에 최대 7500달러(원화 환산시 984만원) 세액공제를 해주는 내용이 포함됐다.

문제는 미국 현지에서 전기차를 생산하지 않는 자동차 업체는 보조금을 받을 수 없다는 점이다. 현대·기아차는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와 EV6를 전량 국내에서 생산 중이다. 이로 인해 현대차·기아차는 세액공제 대상에서 제외됐다는 부담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는 알라바마 공장 라인 전환을 통해 싼타페 하이브리드와 GV70 전기차(EV)를 연말부터 생산할 계획이나 오는 2025년 완공이 예정된 조지아 EV공장의 가동이 시작돼야만 본격적인 전기차 물량 공급이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현대, 기아는 바로 내년부터 국내 생산 EV의 보조금 혜택이 사라지게 된다"면서 "미국 EV 시장 점유율이 축소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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