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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우리사주 반토막…장병규 의장, 200억 사재 증여

등록 2022.08.18 13:55:12수정 2022.08.18 14:2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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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악화로 우리사주 참여자들의 부담 가중"

장 의장, 200억원 상당의 사재 활용 증여 결정

대출금·담보권, 크래프톤 이전해 이율 하향 조정

크래프톤 "최종 확정은 아냐…사재 증여 방식 미정"

크래프톤 우리사주 반토막…장병규 의장, 200억 사재 증여



[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이 우리사주 취득으로 막대한 손실을 본 직원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두 팔을 걷어붙였다.

18일 크래프톤에 따르면 장 의장은 우리사주에 참여한 구성원의 부담을 덜 수 있는 방안으로 200억원 상당의 사재 활용 증여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 소식은 장 의장이 구성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공개됐다. 장 의장은 "최근 경제·시장 상황 악화로 우리사주에 참여한 구성원들의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돼 지원 방안을 고민해왔다"며 이 같은 계획안을 내놨다.

또 장 의장은 우리사주 취득자금 대출을 통해 투자금을 마련한 재직자를 대상으로 대출금과 담보권을 크래프톤으로 이전해 이율을 하향 조정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크래프톤 관계자는 "최종 확정이 아니라 변경이 있을 수 있다"면서 "사재 증여의 구체적인 방식은 미정"이라고 설명했다.  

크래프톤 우리사주조합은 지난해 8월 상장 당시 35만1525주를 공모가 49만8000원에 배정받았다. 현재 주가는 공모가의 절반 수준인 26만원대에 머물러있다.

크래프톤의 주가 하락은 대출을 통해 우리사주를 산 직원들이 존재해 큰 이슈가 된 바 있다. 상장 당시 직원 1330명이 우리사주 청약을 통해 35만1525주를 취득했다. 이 중 일부 직원들은 수억원 대출을 통해 우리사주를 샀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출을 받아 우리사주를 매수했다면 통상 담보비율은 60%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 100% 대출의 경우, 주가가 공모가 대비 40% 이상 하락하면 담보비율 아래로 내려간다. 담보비율 부족으로 강제청산을 당할 수 있다.

우리사주는 오는 20일 보호예수 조치가 해제돼 22일부터 거래가 가능하다. 반대매매 역시 가능해진다.

장 의장은 지난 1월에도 대출받은 구성원을 위해 신규 예수금을 납입, 추가 담보를 제공한다고 밝힌 바 있다. 2월에는 크래프톤 주가를 살리기 위해 100억 가량의 자금을 주식 매입에 투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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