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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곳곳 화장실 변신은 '무죄'…"음악 듣고 조명 쇼까지"

등록 2022.08.18 16: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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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가 가져온 일상의 이벤트화…"경쟁서 살아남아야"

독일 베를린에 위치한 AVIV 030 Orange Bathroom. (출처: 인스타그램) *재판매 및 DB 금지

독일 베를린에 위치한 AVIV 030 Orange Bathroom. (출처: 인스타그램)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채영 인턴 기자 = 세계 대도시의 카페, 식당, 바, 미용실 화장실이 이색 체험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다. 소셜미디어(SNS) 시대에 살아남기 위한 전략으로 화장실도 이벤트·전시 영역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18일(현지시간) 독일 벨트지에 따르면 오스트리아 빈 등 세계 대도시에 있는 카페, 식당 등이 화장실에서 음악을 듣고 방송을 촬영하는 다양한 체험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빈의 한 카페는 화장실 문이 원래는 투명했다가 문을 잠그는 순간 우유 색깔이 된다는 이유로 영국 허핑턴포스트에 소개됐다. CD 플레이어에서 원하는 음악을 틀고, 물을 내릴 때면 조명 쇼가 벌어지며, 클럽 댄스플로어를 연상시키는 공간이 되기도 한다.

전세계 소비 트렌드가 온라인 중심으로 옮겨가면서 생긴 변화라고 업주들은 말한다. 화장실뿐 아니라 화장실 복도까지도 소셜미디어에 공유되고 많은 이들의 이목을 끌 만큼 매력적이어야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벨트지는 "SNS가 일상 활동을 모두 이색 체험으로 전환하고 있다"며 "인간의 가장 내밀한 일상인 용변을 보는 일마저도 일종의 이벤트로 변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벤트, 전시, 문화 영역에서 화장실은 점점 더 음지에서 양지로 나오고 있다.

독일의 공영방송사 ARD와 ZDF의 온라인 콘텐츠 네트워크인 풍크(funk)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 아우프클로(Auf Klo)는 2016년부터 화장실을 컨셉으로 방송을 촬영해 오고 있다.

끝으로 벨트지는 "(화장실이) 문화 영역 선두에서의 역할을 도맡는 트렌드가 더욱 확산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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