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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수출전략 추진위 출범…산업장관 "탈원전, 더 이상 현실과 조화 어려워"

등록 2022.08.18 1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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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장관 주재 1차 회의 개최…전문가 30여명 참여

일감 1조원 이상 공급·수출 지원공관 지정 등 논의

UAE 원전 수출 당시 관계기관 역할·성공 요인 공유

[창원=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경남 창원 두산에너빌리티 원자력 공장을 방문해 APR1400 원자력발전소 조감도를 살펴보고 있다. 2022.06.22. yesphoto@newsis.com

[창원=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경남 창원 두산에너빌리티 원자력 공장을 방문해 APR1400 원자력발전소 조감도를 살펴보고 있다. 2022.06.22.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고은결 기자 = 정부는 18일 민관 합동 '원전수출전략 추진위원회'를 출범하고, 해외 원전 수주를 위한 생태계 회복 방안과 해외 공관 지정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추진위는 지난 11일부터 시행된 '원전수출전략 추진위원회 및 추진단 설치 및 운영에 관한 규정'에 따라 설치됐다.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위원장으로 하며 9개 관계부처 차관급과 공공기관·산업계·학계·민간 전문가 등 30여명의 최고 전문가들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추진위는 앞으로 원전수출 종합 전략을 수립·시행·점검·평가하게 된다. 또한 관련 정책 조정, 국가 간 협력 등 원전과 관련 산업의 해외 진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주요 정책을 수립·추진하게 된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이날 제1차 회의를 주재하고 모두발언을 통해 "에너지 안보와 탄소중립이라는 전 세계적인 거대한 흐름과 함께, 2030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NDC) 달성과 안정적 전력 수급 등 도전에 비춰 탈원전 정책은 더 이상 현실과 조화를 이루기 어렵다"며 "정부는 2030년 원전 비중을 30% 이상으로 확대하고, 원전 수출에도 모든 역량을 결집하는 등 원자력의 활용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생태계 복원 노력과 함께, 체코, 폴란드, 영국, 사우디 등 전 세계 많은 나라들이 우리 원전의 우수성을 높이 평가하고 한국과의 원전 협력을 타진하고 있어 우리에게 새로운 시장이 열리고 있다며 "원전 수출을 새로운 국부를 창출하고 성장산업으로 키우는 정책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이어 "13년 전 바라카 원전 수주에 이어, 올해를 원전 수출의 새로운 원년으로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정부는 치열한 수주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추진위를 통해 국가별 여건과 환경, 협력 이슈 등을 분석하고 방산, 건설·인프라, IT, 금융 등을 망라한 차별화된 수주 전략을 마련해 수출 가능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회의에서는 ▲운영 방향 ▲기자재 업체 경쟁력 지원 방안 ▲체코·폴란드 주요 협력 이슈와 대응 ▲원전 수출 지원공관 지정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사례 분석과 성공 전략 등 5개 안건이 다뤄졌다.

추진위는 수주 대상국별 여건과 특성에 따라 수주 활동을 차별화하고, 원전 수출 유형, 국가 간 협력 이슈, 금융과 법률 등 주요 의제별로 전담기관이 중심이 돼 수출 전략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한 현지 공관과 유관기관 등으로 '원전수출협의체'를 구성해 원자력 세미나, 원전산업 로드쇼, 주요 인사 초청 등 현지 홍보도 추진하게 된다. 아울러 전략적인 원전 세일즈 외교를 추진하기 위해 정부 간 공식회의 등 외교 일정을 체계적으로 기획하고 관리하기로 했다.

국내 수출 기자재 업체 현황과 경쟁력 지원 방안도 논의됐다. 우선 일감을 조기에 창출해 원전 생태계를 회복하고 협력 업체의 활력을 높이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고, 구체적으로는 올해 중 1조원 이상의 일감을 공급하기로 했다.

원전 부품 발주 국가에 대해 맞춤형 입찰정보 시스템을 가동하고, 글로벌 인증과 벤더 등록을 위한 컨설팅 지원도 강화하기로 했다.
[서울=뉴시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2022.08.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2022.08.1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차세대 원전 기술 개발 지원, 고급 전문 인력 양성, 소형모듈원전(SMR) 공급망 진입 지원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원전 사업자 선정이 임박한 체코, 폴란드 등 협력 이슈에 대해서는 그간 수주 활동과 고위급 면담 등을 통해 파악된 협력 수요와 필요한 세부과제 등에 대한 의견이 오갔다.

수출 대상국과의 네트워크 구축·강화, 수주정보 파악·대응, 한국 원전 홍보 등 현지 소통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재외공관 8개를 원전수출 지원공관으로 지정하는 것도 논의됐다. 이외에 우리나라가 지난 2009년 원전을 최초로 수출한 UAE 바라카 원전사업에서의 관계 기관의 역할과 성공 요인을 공유했다.

이 장관은 지난 6월 체코·폴란드 방문 시 해당국에서 요청했던 사항과 전기차·배터리·수소 등 산업 협력에 대해서 소관 부처가 중심이 돼 신속히 검토할 것을 요청했다. 관계기관은 적극적인 자세로 검토하고, 요청국과도 진행 상황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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