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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1960년대 원정 물질 제주해녀들, 70년만에 독도 찾았다

등록 2022.08.18 15:2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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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훈 지사·해녀 34명 등 18일 방문

70년 전 독도서 물질 해녀도 4명 포함

[제주=뉴시스] 18일 독도를 찾은 오영훈 제주도지사와 제주해녀 34명 등 방문단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주도 제공) 2022.08.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시스] 18일 독도를 찾은 오영훈 제주도지사와 제주해녀 34명 등 방문단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주도 제공) 2022.08.1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시스] 이정민 기자 = 과거 독도에서 물질을 했던 제주해녀들이 70년만에 다시 독도를 찾았다.

18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오영훈 지사와 제주해녀 34명은 이날 독도를 방문했다. 이들은 경상북도와 독도재단의 초청으로 울릉도를 거쳐 독도에 도착했다. 도는 앞서 지난 17일 경북도와 해녀문화 보존 전승, 해양역사 재조명, 생태체험 및 해양레저 등 방안 마련에 함께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한 바 있다.

제주해녀들은 일제강점기부터 독도에서 수산물을 채취했다. 1950~1960년대 울릉도 주민들의 요청으로 독도까지 원정 물질에 나서기도 했다. 제주해녀들의 물질은 수산물 채취만이 아니라 울릉도와 독도 어민들과 함께 어업권과 영유권을 지키는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당시 독도의 제주해녀들은 궂은 날씨로 조업에 나서지 못할 때면 임시 숙소를 마련한 서도 물골에서 고향의 그리움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독도방문에는 1950~1960년대 당시 독도에서 직접 물질을 한 제주해녀 김공자씨, 고정순씨, 임영자씨, 홍복열씨가 함께 했다. 특히 이번 방문은 제주해녀항일운동 90주년에 이뤄진 것이라는 의미가 더해지기도 했다.

오영훈 지사는 “독도 영토의 실효적 지배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제주해녀의 정신을 대한민국 곳곳에 알리는 계기로 더욱 뜻 깊다”고 밝혔다. 이어 “제주해녀의 독도 물질 기록을 꼼꼼히 확인해 경북도와 해녀문화 전승 관련 교류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피력했다.

한편 오 지사와 김공자씨는 이날 울릉군으로부터 독도 명예주민증을 받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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