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日 야스쿠니 참배 비난…"재침, 정설·현실로"

"日, 패망일에 마땅히 행동 자숙해야"

"대일 과거 청산 요구 대한 정면 도전"

[서울=뉴시스] 심동준 기자 = 북한이 일본 정부 관료들과 정치인들이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봉납하고 참배한 것을 지적하면서 "일본의 재침은 가설 아닌 정설, 현실이 돼 가고 있다"고 비난했다.

19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논평에서 "일본 수상 기시다가 패망일을 맞으며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봉납하고 경제산업상을 비롯한 새 내각 관료들과 자민당 관계자들도 몰려가 특급 전범자들 위패 앞에서 머릴 조아렸다"고 밝혔다.

이어 "군국주의에 대한 공공연한 찬미이고 복수주의와 재침 야망을 고취하는 위험한 행태"라며 "일본은 2차 세계대전 전범국, 전패국으로서 마땅히 치욕의 패망일에 그 어느 때보다 모든 행동거지를 자숙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세기와 세대를 이어가며 패망에 대한 앙심으로 이를 갈고 있는 일본 반동들은 오히려 패망일을 계기로 야스쿠니 신사에 경쟁적으로 달려가 수급 전범자들 혼을 부르며 복수를 다짐 중"이라고 했다.

아울러 "이는 일제 식민지 파쇼 통치로 불행과 고통을 당한 우리 인민과 아시아 인민들의 아픈 상처에 칼질하는 용납 못할 범죄 행위이며, 인류의 엄정한 대일 과거 청산 요구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야스쿠니 신사에 대한 일본 반동들의 집요한 참배 놀음은 일본 사회를 극도로 반동화하고 자국민을 철저한 군국주의자로 길들여 재침 실현의 유리한 환경을 마련하자는 것"이라고 했다.

또 "극우익 정객들에 의해 사회생활 모든 분야에 깊숙이 침투돼 사람들 모두를 침략열, 복수열에 들뜨게 한다"면서 헌법 개정, 적기지 공격 능력 보유 추진 분위기 등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위험천만한 무력 증강에 노골적으로 매달리는 것도 사회의 우경화, 군국화를 떠나 생각할 수 없다"며 "일본의 재침은 더는 가설이 아닌 정설, 미래가 아닌 현실로 돼 가고 있다"고 했다.

나아가 "지금 국제사회는 아시아의 위험한 침략 세력인 일본의 일거일동을 예리하게 주시 중"이라며 "야스쿠니 신사 참배 등 복수주의와 재침 야망 고취에 열을 올릴수록 차례질 건 고립과 파멸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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