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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옹, 야옹" 우는 소리에 깼더니 '심장발작'…집사 생명 구한 반려묘

등록 2022.08.19 17:06:21수정 2022.08.19 17:3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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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우던 반려묘 가슴팍에서 우는 소리에 잠에서 깨

새벽 4시 30분 전신 마비와 찌르는 듯한 통증 자각

가벼운 심장 발작 진단나와…집사 생명 구한 반려묘

[서울=뉴시스] 키우던 고양이가 심장발작을 겪은 주인을 잠에서 깨웠다. (사진출처: 트위터) 2022.08.19.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키우던 고양이가 심장발작을 겪은 주인을 잠에서 깨웠다. (사진출처: 트위터) 2022.08.19.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희준 인턴 기자 = 고양이가 한밤중 급작스러운 심장발작을 겪은 주인을 구했다.

영국의 일간지 메트로가 지난 17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샘 펠스테드는 같이 사는 7살 고양이 빌리가 가슴에 올라타 우는 소리 때문에 잠에서 깼다. 새벽 4시 30분이었다.

잠에서 깬 샘은 이내 무언가 이상함을 느꼈다. 몸을 움직일수 없었으며, 우반신에서 찌르는 듯한 통증을 느꼈기 때문이다. 온 몸은 땀에 흠뻑 젖은 상태였다. 샘은 곧장 소리를 질러 어머니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샘은 혼자서는 제대로 일어설 수도 없었으며, 어렵게 침대에서 나왔을 때는 심한 어지럼증을 느꼈다.

앰블런스가 샘이 살고 있는 영국 스테이플포드까지 오려면 최소 2시간이 걸린다는 안내를 받은 샘과 어머니는 서둘러 병원으로 향했다. 그리고 의사로부터 동맥 중 하나가 막혀서 찾아온 가벼운 심장 발작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샘은 자러 갈때까지만 해도 기분이 나쁘지 않았으며, 심장발작 전조는 없었다고 말했다.

샘의 증언에 따르면 그녀의 목숨을 구한 빌리는 평상시에 자신을 전혀 귀찮게 하지 않았다고 한다. 빌리는 소위 말하는 무릎냥이가 아니라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는 고양이였다.

샘은 건강을 되찾기 위해 최소 6주 간 안정을 취해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다. 샘이 무사히 집으로 돌아왔을 때, 그녀의 목숨을 구한 것으로 추정되는 빌리는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그녀를 철저하게 무시했다.

샘은 빌리가 자신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평소와는 다른 행동을 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훗날 자신 뿐 아니라 가족들의 생명 역시 지켜줄 것이라고 말했다.

고양이 행동전문가인 루시 홀리는 빌리의 행동에 대해, 고양이인 빌리가 샘에게 일어나고 있는 생리학적인 변화를 감지하여 가슴팍에 뛰어올랐을 수 있다고 해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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