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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진실위 "2014년 학생 43명 실종, 정부 관리 연루된 국가범죄"

등록 2022.08.19 19: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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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 정보 갖고도 행동 나서지 않은 멕시코軍도 책임 있어

학생들, 마약 실린 버스 모르고 탔다가 강제하차당한 뒤 피살

[멕시코시티=AP/뉴시스]한 여성이 지난 2015년 11월26일 멕시코시티에서 실종된 43명의 학생들을 지칭하는 '우리는 43명을 놓치고 있다'라고 스페인어로 쓰인 현수막을 들고 행진하고 있다. 지난 2014년 멕시코 남부에서 발생한 학생 43명의 실종 사건을 규명하기 위해 설립된 진실위원회가 18일(현지시간) 군인 1명이 학생 단체에 침투했고 군이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고 있었기 때문에 적어도 납치를 막지 못한 데 대해서는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2022.8.19

[멕시코시티=AP/뉴시스]한 여성이 지난 2015년 11월26일 멕시코시티에서 실종된 43명의 학생들을 지칭하는 '우리는 43명을 놓치고 있다'라고 스페인어로 쓰인 현수막을 들고 행진하고 있다. 지난 2014년 멕시코 남부에서 발생한 학생 43명의 실종 사건을 규명하기 위해 설립된 진실위원회가 18일(현지시간) 군인 1명이 학생 단체에 침투했고 군이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고 있었기 때문에 적어도 납치를 막지 못한 데 대해서는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2022.8.19

[멕시코시티=AP/뉴시스]유세진 기자 = 지난 2014년 멕시코 남부에서 발생한 학생 43명의 실종 사건을 규명하기 위해 설립된 진실위원회가 18일(현지시간) 군인 1명이 학생 단체에 침투했고 군이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고 있었기 때문에 적어도 납치를 막지 못한 데 대해서는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2014년 9월 26일, 이구알라 마을의 지역 경찰, 조직범죄원들 및 당국이 버스에서 43명의 학생을 납치했다. 학생들은 게레로주의 아요치나파라는 사범대학 학생들이었다.

엔리케 페나 니에토 당시 대통령 정부는 학생들이 마약 조직에 넘겨진 뒤 살해돼 인근 코큘라에 있는 쓰레기장에서 시신이 소각됐고, 불에 탄 유골들은 강에 버려진 것이 "역사적인 진실"이라고 조사 결과를 제시했다.

독립적인 전문가와 법무장관실, 그리고 진실위원회의 확인을 거친 조사 결과 불탄 뼈조각들로 실종된 학생 3명의 신원을 확인할 수 있었지만 코큘라 쓰레기장에서의 소각은 사실이 아니라고 결론내렸다.

진실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알레한드로 엔시나스 내무차관은 이 사건은 모든 정부 차원의 관리들이 연루된 "국가 범죄"라며 "군대는 행동을 누락 내지는 태만히 한 것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납치된 학생 중 1명은 학교에 잠입한 군인이었으며 군은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실시간 정보를 갖고 있었음에도 불구, 그를 찾지 않았고, 이는 군 규정 위반"이라고 말했다.

국방부는 논평 요청에 즉각 응하지 않고 있다.

엔시나스는 또 사건에 연루된 최고위 관리인 토마스 제론이 협력의 대가로 거래를 제안받았다고 말했다. 페나 니에토 정부에서 이 사건을 기획·주도한 것으로 여겨지는 제론은 고문과 강제실종 혐의로 기소됐지만, 이스라엘에 거주하고 있으며 도망자로 간주되고 있다.

실종된 학생들이 8년이 다 된 지금까지 여전히 살아 있다는 증거는 없다.

엔시나스는 또 (학생들의)납치가 이 지역의 활발한 마약 밀매와 관련돼 있다는 가정을 다시 들고 나왔다. 그는 사건 당일 밤 마약 또는 돈을 운송한다는 통신이 감청됐음에도 불구하고 버스가 16개의 검문소를 멈추지 않고 그대로 통과했다고 말했다.

독립적인 조사관들은 학생들이 자신들이 알지 못한 채 불법 화물(마약)이 실린 버스에 올라 탔다가 경찰에 의해 버스에서 강제 하차된 뒤 변을 당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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