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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한국 최초 전미번역상 수상 김이듬 시인, 폴란드 진출

등록 2022.08.19 20:17:47수정 2022.08.19 20: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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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 시집 '히스테리아' 폴란드 현지 번역 출간

폴란드 대형 출판사 '비유로 리테랄스키에'가 맡아

김 시인 "폴란드 최대 시문학축제 트란스포트 리테랕스 초대 받아"

서린 번역가가 번역..."폴란드인 아내와 현지 번역가 다듬어"

[서울=뉴시스]김이듬 시인과 그의 다섯번째 시집 '히스테리아'. (사진 = 뉴시스 DB, 문학과지성사 제공) 2022.08.19.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이듬 시인과 그의 다섯번째 시집 '히스테리아'. (사진 = 뉴시스 DB, 문학과지성사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신재우 기자 = 지난 2020년 한국 최초로 전미번역상을 수상한 김이듬 시인(53)이 폴란드로 진출한다.

19일 김이듬 시인은 뉴시스와 전화통화에서 세계적 권위의 전미번역상 수상 시집 '히스테리아'가 폴란드 현지에서 번역 출간된다고 말했다. 폴란드 대형 출판사 '비유로 리테랄스키에(Biuro Literackie)'가 출간한다.

김 시인은 다음달 22일 폴란드 현지를 직접 방문할 예정이다. 김 시인은 "폴란드에서 진행하는 트란스포트 리테랕스(TransPort Literacki) 행사에 참여하게 됐다"며 "시집 출간을 했기 때문에 출판사에서 저를 위한 섹션을 따로 마련했다"고 전했다.

'트란스포트 리테랄스'는 폴란드에서 1년에 한번 열리는 가장 큰 규모의 시문학 축제다.

[서울=뉴시스] 김이듬 시인 출간 소식 (사진 =비유로 리테랄스키에 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이듬 시인 출간 소식 (사진 =비유로 리테랄스키에  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번역은 한국외국어대학교 폴란드어과에서 박사 과정 중인 서린 번역가가 맡았다. 그는 지난해 한국으로 오기 전까지 9년간 폴란드 현지에서 번역가이자 칼럼니스트로 활동했다.

뉴시스와 전화로 만난 서린 번역가는 "지난해 김이듬 시인의 시집을 접하고 직접 폴란드 출판사에 제안을 넣어 출간까지 이어지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비유로 리테랄스키에'는 한국의 창비, 문학동네 출판사 정도 되는 규모의 폴란드 출판사인데 시집 출간을 많이 한 출판사"라며 "이런 출판사에서 김 시인의 시집을 출간할 수 있게 돼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폴란드인인 아내와 폴란드 현지의 번역가와 셋이 함께 이번 시집의 번역을 맡았다"며 "한국어로 된 시를 제가 1차 번역하고 이를 폴란드인 번역가들이 다듬는 과정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이듬 시인은 2014년 출간한 다섯 번째 시집 '히스테리아'의 영문 번역본으로 지난 2020년 전미번역상과 루시엔 스트릭 번역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전미번역상은 미국문학번역가협회가 1998년 제정한 상으로 시, 산문 등 분야에 시상한다. 루시엔 스트릭 번역상은 미국 시인이자 번역가로 활동한 루시엔 스트릭을 기리고자 2010년부터 운영되는 상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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