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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측근 '주기환', 與 비대위원 사의…후임은 전주혜(종합)

등록 2022.09.13 12:12:28수정 2022.09.13 15: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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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주기환, 인선 발표 후 정진석에 간곡한 사의 표명"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주기환 국민의힘 비대위원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8.1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주기환 국민의힘 비대위원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8.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지율 최영서 임철휘 기자 = 윤석열 대통령 측근으로 알려진 주기환 전 비대위원이 13일 국민의힘 새 비대위원으로 인선된 지 1시간 여 만에 사퇴 의사를 밝혔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주 전 비대위원의 사의를 받아들이고 전주혜 의원을 비대위원으로 선정했다.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주 전 위원의 사의 표명에 대해 "처음엔 뭐 할듯이 얘기하다가 광주에서 할 일이 많다면서 서울 왔다갔다하기가 좀 뭐하다고, 조금 전에 (알려왔다)"고 전했다.

'주 전 위원 논란을 의식해 사의 표명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모르겠다"며 "전주혜 의원이 또 호남 출신 아닌가"라고 말했다. 

'예상이 없던 교체 아닌가'라는 지적엔 "그렇다"며 "주 전 위원이 처음에 긍정적으로 반응을 보여서 발표한 건데 본인 여러가지 상황이, 오고가는 데 할 일이 많고 서울에서 왔다 갔다 하기도 뭐하고 (해서) 고사를 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주혜 의원도 호남 연고이지 않나. 율사가 필요하고 그래서 교체하게 됐다"고 부연했다.

'정점식 의원까지 율사 출신이 두 명이나 비대위에 합류하게 된 건데 이준석 전 대표의 가처분 신청도 고려한 것이냐'는 질문엔 "그건 우리 법률 팀에서 하는 거니까 고려할 필요가 없다"며 "전 의원 케이스는 지금 교대를 한 거고 정 의원은 이런 저런 대가여서 같이 일을 해 보니까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박형수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11시 30분 국회에서 추가 비대위 인선 발표를 갖고 "2차 비대위원 인선 발표 후에 주기환 전 비대위원이 정진석 비대위원장께 간곡한 사의를 표해와서 주 전 수사관의 사의를 받아들이고 전주혜 의원을 비대위원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주 전 위원은 이날 발표된 새 비대위원 중 유일하게 지난 비대위에 참여했던 인사다. 대검 수사관을 지내고 지난 6·1 지방선거에 광주시장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했던 윤 대통령 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박 대변인은 주 전 위원의 사임 이유에 대해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 했지만 정 비대위원장에게 본인이 하는 게 적절치 않다는 뜻을 밝혀왔다"고 전했다.

'비대위 인선 발표 전 사전 협의 절차가 없었느냐'는 질문에 "있었는데 발표 후 다시 또 뜻을 전해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정 비대위원장이 인선 기준으로 밝혔던 지역 안배 문제가 흔들린 것 아닌가'라는 물음엔 "최초 호남 몫은 우리 당 이용호 의원에게 부탁드렸는데 이 의원이 고사하는 바람에 주 전 위원으로 호남 몫을 배정했다"며 "그런데 오늘 또 주 전 위원이 간곡한 사의의 뜻을 표명했기 때문에 연고지가 전주인 전주혜 의원을 임명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앞서 박형수 대변인은 이날 오전 10시 지명직 비대위원 6명의 인선을 발표하며 "지역별 안배를 고려하면서 원내와 원외 인사를 두루 포함하게 됐다. 원외 인사에 무게를 둬 다양한 소리를 수렴하고자 한다"며 인선 취지를 밝혔다.

아들의 '대통령실 사적 채용' 논란이 불거진 주 전 위원이 주호영 비대위에 이어 재선임된 데에 대해선 "그런 부분보다 호남을 대변해야 한다는 부분이 더 컸다"며 "주 전 위원은 호남 인사로서 지난 지방선거에서 가장 득표율이 높았다"고 설명한 바 있다.

1시간 30여 분 만에 주 전 비대위원이 직을 사퇴하면서 새 지명직 비대위원은 원내에서 김상훈(3선·대구 서구), 정점식(재선·경남 통영고성), 전주혜(초선·비례대표) 의원이 포함됐다.

원외에서는 ▲김행 전 대통령비서실 대변인(전 6·1 지방선거 공천관리위원) ▲김종혁 국민의힘 혁신위원회 대변인(전 중앙일보 편집국장) ▲김병민 서울 광진갑 당협위원장으로 구성됐다.

비대위는 정진석 비대위원장을 포함해 원내대표·정책위의장 등 당연직 비대위원 3명과 지명직 비대위원 6명 등 9명으로 구성된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2시 제8차 상임전국위를 열고 이같은 비대위원 인선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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