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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악천후'…이대로 2000선 회귀할까

등록 2022.09.27 05:00:00수정 2022.09.27 06:2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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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3% 내려 2220선 '털썩'…경기침체·환율 우려

긴축 따라 증시 하락 지속 전망…"방어적 대응 적절"

[서울=뉴시스] 26일 코스피가 전 거래일(2290.00)보다 69.06포인트(3.02%) 내린 2220.94에 장을 닫았다. 이는 종가 기준 지난 2020년 7월27일(2217.86) 이후 최저치다.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729.36)보다 36.99포인트(5.07%) 하락한 692.37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지난 2020년 5월18일(690.85) 이후 2년4개월여 만에 최저치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 26일 코스피가 전 거래일(2290.00)보다 69.06포인트(3.02%) 내린 2220.94에 장을 닫았다. 이는 종가 기준 지난 2020년 7월27일(2217.86) 이후 최저치다.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729.36)보다 36.99포인트(5.07%) 하락한 692.37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지난 2020년 5월18일(690.85) 이후 2년4개월여 만에 최저치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류병화 기자 = 코스피가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 경착륙 우려와 환율 급등에 따라 급락세를 지속하고 있어 지수가 2000선까지 후퇴할 수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코스피가 주가수익비율(PER) 9배 수준인 2230선을 하회하는 기간이 길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있지만 이를 밑돌면 2000선까지 열릴 수 있는 상황이다. 환율 급등에 따른 외국인 이탈도 계속되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2290.00)보다 69.06포인트(3.02%) 내린 2220.94에 장을 닫았다. 이는 종가 기준 지난 2020년 7월27일(2217.86) 이후 최저치다.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20원 넘게 급등하면서 1435원을 돌파했다. 전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409.3원)보다 22.0원 오른 1431.3원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2009년 3월16일(1440.0원) 이후 13년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세번 연속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했고 내년에도 공격적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란 전망에 금융시장 불안이 커지면서 시장이 급격히 얼어붙었다.

아울러 환율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수급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 영국 정부가 50년 만에 최대 규모의 감세안을 발표하자 파운드화 가치가 폭락해 달러 강세가 이어지며 원·달러 환율이 1430원까지 넘겼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코스피가 거래일(2290.00)보다 69.06포인트(3.02%) 내린 2220.94에 장을 마감한 2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729.36)보다 36.99포인트(5.07%) 하락한 692.37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409.3원)보다 22.0원 오른 1431.3원에 마감했다. 2022.09.26.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코스피가 거래일(2290.00)보다 69.06포인트(3.02%) 내린 2220.94에 장을 마감한 2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729.36)보다 36.99포인트(5.07%) 하락한 692.37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409.3원)보다 22.0원 오른 1431.3원에 마감했다. 2022.09.26. [email protected]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코스피가 PER 기준으로 9배 수준인 2230선을 밑도는 기간이 길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있지만 이보다 더 후퇴할 경우 2000선까지 급락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 주가상 코스피 PER은 9.5배 수준으로 이보다 후퇴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것이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연준이 긴축을 통해 인플레이션 억제를 추구하는 과정에 있다"며 "인플레이션 안정화 전까지 주식시장 반등은 짧을 가능성이 크다. 억제 전 주가 반등이 진행된다면 다시 한번 연준의 개입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평균 이하인 리스크 프리미엄을 고려하면 한국 주식시장 PER에 대한 신뢰를 잃을 때는 아직 아니다"라며 "PER 9배 이하 구간은 금융위기 이후 국면에서 길지 않았다. 현 코스피 기준으로 2230선으로 전 저점에서 멀지 않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황수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절대적으로 높은 금리가 주는 경기 부담과 불확실한 정책 궤적으로 인해 경기 하강의 골이 더 깊어지고 있다"며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계기로 추가 하락 가능성을 고려해 방어적인 대응을 하는 게 적절하다는 견해를 제시한다"고 전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금리 인상은 올해 말부터 내년 1분기 사이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고 글로벌 경제는 내년 상반기까지 역성장을 우려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코스피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의 중장기 하락 추세는 더욱 견고해지고, 명확해지고 있다는 판단"이라며 '진바닥(락바텀)'을 2050선으로 유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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