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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검문소에 장갑차…러시아 엑소더스 막나(영상)

등록 2022.09.27 16:48:32수정 2022.09.27 16:5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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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대통령 푸틴의 ‘부분 동원령’을 피해 국경을 넘어 달아나려던 징집대상자가 발각되면서 러시아 국경 최소 1곳에 보안군이 배치됐다. 출처: 트위터 *재판매 및 DB 금지

러시아 대통령 푸틴의 ‘부분 동원령’을 피해 국경을 넘어 달아나려던 징집대상자가 발각되면서 러시아 국경 최소 1곳에 보안군이 배치됐다. 출처: 트위터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광원 기자 = 러시아 대통령 푸틴의 ‘부분 동원령’을 피해 국경을 넘어 달아나려던 징집대상자가 발각되면서 러시아 국경 최소 1곳에 보안군이 배치됐다.

26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러시아연방보안국(FSB)은 러시아와 조지아 사이의 북오세티아 국경에 장갑차를 보냈다고 인정했다.

예비군 30만 명에 대한 동원령이 내려진 뒤 며칠 새 러시아에서는 해외 항공권 가격이 기록적으로 급등했지만 모두 매진되는 사태가 빚어졌다.

러시아 언론 RBC도 FSB를 인용해 장갑차가 배치됐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보안군은 장갑차 배치가 징집기피자를 수색하려는 것이 아니라 국경에 밀려드는 인파를 통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FSB는 “장갑차는 검문소 설치가 아니라 예비군이 국경통과 절차를 어기고 국외로 떠나는 걸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북오세티아 국경은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국외로 떠나는 러시아인들로 북새통이다. 러시아 온라인 검색업체 얀덱스는 26일 국경으로 향하는 차량행렬이 16km까지 늘어서 있는 장면을 보도했다.

FSB는 “국경검문소는 평소처럼 운영되고 있으며 징집 대상 남성들에 대한 제한도 없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일부 러시아 언론이 징집대상 남성들에게 국경을 폐쇄할 것이라는 보도 직후 장갑차가 조지아 국경에 배치돼 의문을 낳고 있다.

러시아 독립언론 메두자는 25일 고위 소식통을 인용해 정부가 해외여행자들에게 출국비자를 요구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런 계획은 러시아 상원 연방위원회 세르게이 체코프를 포함한 몇몇 의원들이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RIA통신에 “징집연령대 남성은 현 상황에서 해외여행이 금지돼야한다는 걸 모두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러시아 정부는 국경을 폐쇄할 계획이라는 보도를 부인했다.

푸틴의 언론공보관인 드미트리 페스코프는 “이런 보도관련 아무것도 아는 바 없다”며 “현재 어떤 결정도 내려진 바 없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할 예비군 30만 명을 징집하는 ‘부분 동원령’이 내려진 뒤 러시아에서는 항의시위, 폭력사태와 국경 탈출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푸틴은 과거 군 생활을 한 예비군이 징집대상이라고 말했지만 러시아 전국에 걸쳐 학생과 노인까지 입대를 강요받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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