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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전 215일, 돈바스 리만-바흐무트 격전…루한스크 투표소 공격(종합)

등록 2022.09.27 14: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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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도네츠크 상황 어려워…점령 최우선 목표"

러 "우크라, 루한스크 투표소 포격…포탄 8발" 주장

러, 하르키우·도네츠크·크라마토르스크·슬로뱐스크 포격

[하르키우=AP/뉴시스] 2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하르키우 최전선에서 우크라이나 자주포가 러시아군을 향해 사격하고 있다. 2022.07.28.

[하르키우=AP/뉴시스] 2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하르키우 최전선에서 우크라이나 자주포가 러시아군을 향해 사격하고 있다. 2022.07.28.

[서울=뉴시스]강영진 권성근 김태규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215일째인 26일(현지시간) 동부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주) 진격을 모색 중인 우크라이나 군은 최대 요충지 리만·바흐무트 탈환을 위해 러시아 군과 격전을 벌이고 있다.

러시아는 점령지 4개 지역(도네츠크·루한스크·자포리자·헤르손주)을 대상으로 한 러시아의 영토 편입 찬반 주민투표 마감을 하루 앞둔 이날 우크라이나 군이 루한스크 지역 투표소를 겨냥해 포격했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도네츠크를 점령하는 것이 최우선 목표라며 돈바스 탈환을 위한 수복 작전을 이어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군이 도네츠크주(州) 전략 요충지 리만과, 바흐무트 2개 지역을 둘러싼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리만과 바흐무트는 돈바스를 관통하는 철도 요충지다.

크라마토르스크와 함께 3대 철도 요충지로 평가받는 리만과 바흐무트를 점령하면 서남쪽 아래의 도네츠크와 남동쪽 아래 루한스크 진출에 용이한 병참선을 확보하게 된다. 이지움을 탈환한 우크라이나군의 세베로도네츠크-포파스나-리시찬스크로 연결되는 전선으로의 진격 여부도 두 지역의 장악 여부에 달렸다는 평가다.

올렉산드르 혼차렌코 크라마토르스크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침략군이 크라마토르스크 중심부 고층 건물을 겨냥해 포격했다"며 "해당 포격으로 4명이 부상을 입었고 그 중 1명은 중태에 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우크라이나 루한스크 지역 빌로호리우카 마을의 학교가 러시아군의 포격을 입었다. (사진 = 루한스크 지역 관계자 제공. CNN 홈페이지 캡처) 2022.05.08.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우크라이나 루한스크 지역 빌로호리우카 마을의 학교가 러시아군의 포격을 입었다. (사진 = 루한스크 지역 관계자 제공. CNN 홈페이지 캡처)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리만은 도네츠크 전선을 가로지르는 시베르시키 도네츠강(江)을 사이에 두고 북쪽에 있다. 바흐무트는 강 이남에 있다. 도네츠크 핵심 요충지 세베로도네츠크 확보를 위한 남북 간 거점이 두 곳이라 할 수 있다.

NYT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리만의 남쪽과 서쪽 외곽 교외 마을을 순차적으로 점령하며 러시아군을 압박 중에 있다. 고립된 러시아군이 쉽게 리만을 내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기도 했지만 증원된 추가 병력으로 우크라이나군의 진격 속도도 늦어졌다.

반대로 러시아군은 바흐무트의 우크라이나군 방어선을 뚫기 위해 병력을 둘로 나눠 두 방면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러시아군은 리만 남동쪽 50㎞ 지점 우크라이나 방어선 인근까지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돈바스 지역 전선 150㎞ 방어를 담당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국경수비대장 유리 베레자 중령은 "바흐무트를 사수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정례 화상 연설에서 "도네츠크 지역 상황이 특별히 어렵다"며 "적들의 활동을 억제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돈바스는 점령군(러시아군)의 1호 목표이기 때문에 이곳이 우리의 1호 목표"라며 돈바스 탈환을 최우선 전략적 목표로 삼고 있다는 점을 명시적으로 밝혔다.
[루한스크=AP/뉴시스]러시아군이 점령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동부 루한스크 지역의 한 노인이 러시아와 합병 주민투표에 참여해 투표지를 투표함에 넣고 있다. 2022.9.26.

[루한스크=AP/뉴시스]러시아군이 점령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동부 루한스크 지역의 한 노인이 러시아와 합병 주민투표에 참여해 투표지를 투표함에 넣고 있다. 2022.9.26.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 군이 병합 투표가 진행 중인 루한스크 인근 루비즈네 지역 학교를 포격했다고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해당 학교는 투표소로 활용되는 곳으로 우크라이나 포탄 6발이 떨어졌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군은 리만과 바흐무트 사이에 위치한 또다른 전략 요충지 슬로뱐스크를 겨냥해 포격을 가해 피해가 발생했다고 바딤 랴흐 슬로뱐스크 시장은 전했다.

올레그 시네구보우 하르키우 주지사는 텔레그램 채널에 "러시아군이 페르보마이스케 지역에 대한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며 "10대 소녀가 숨지고 다른 시민들이 부상당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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