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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약계층 배려 부족"…'정책고객과의 대화' 쏟아진 고충

등록 2022.09.27 1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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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 정부혁신 정책고객과의 대화 열어

[서울=뉴시스] 한창섭 행정안전부 차관이 지난 8월3일 세종시 정부세종2청사에서 열린 '행안부-지자체 합동 지방규제혁신 TF 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한창섭 행정안전부 차관이 지난 8월3일 세종시 정부세종2청사에서 열린 '행안부-지자체 합동 지방규제혁신 TF 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변해정 기자 = "주민센터 근처 점자블록 위에 장애물이 있어 출입구를 찾기가 어려웠어요. 코로나19 접종 대상 알림 문자도 시각 장애를 가진 저한테는 전혀 도움되지 않았습니다."(시각장애인 유튜버 김한솔씨)

"스마트폰 화면 전환이 빠르고 글자도 작아 열차표를 끊거나 돈을 보내는 게 쉽지 않아요. 직원 없이 키오스크(무인주문기)만 설치돼 있는 창구가 많아지는 것도 걱정됩니다."(70대 신춘몽씨)

"맞벌이 부부여서 평일 관공서를 가기가 힘든데 여전히 일부 행정서비스는 방문이 필요해 한 명이 휴가를 써야 하는 고충이 있어요."(맞벌이 회사원 김형래씨)

"이름이 주민등록표등본에는 영어로, 가족관계증명서에는 한글로 적혀 있어 행정 처리 과정에서 곤란을 겪을 때가 많아요. 생활정보를 안내 받는 기회도 매우 적어요."(스리랑카 출신으로 2009년 귀화한 결혼이민자 이레샤 페레라씨)

27일 행정안전부 주최로 열린 '정부혁신 정책고객과의 대화' 행사에서 참석자들은 행정서비스를 이용하면서 겪었던 불편과 고충을 털어놨다.  

이들은 한 목소리로 행정서비스 혁신 과정에서 취약계층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행사에 참석한 한창섭 행안부 차관은"행정서비스를 이용할 때 누구나 사각지대 없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이용자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겠다"며 "오늘 논의 내용은 관계부처와 신속하게 협의하고 정부혁신 과제로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정부는 오철호 숭실대 교수 등 민간의 혁신 전문가들과 함께 국민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다음달 중 분야별 토론회를 열어 구체적인 추진방향과 계획을 마련하기로 했다.

11월에는 정부혁신 비전과 중점 과제를 공개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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