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책임감 통감" 직접 나선 정지선 현대百 회장 후속 대처는

등록 2022.09.27 17:02:57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오전 7시 45분 대전 아웃렛 화재 사고 발생 후 오후 현장서 직접 사과

사고 이튿날 합동 분향소 마련, 조문 마쳐....당국, 현장 감식 진행 중

사고 원인 파악 후 유족 보상 방안 등 논의될 듯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26일 발생한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화재 사고와 관련해 사죄하고 있다.(사진=현대백화점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26일 발생한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화재 사고와 관련해 사죄하고 있다.(사진=현대백화점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대전 현대프리미엄아웃렛 지하주차장 화재로 용역직 노동자 7명이 사망하고 1명이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가운데, 정의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적극적인 후속 대처에 직접 나서는 모습이다.

27일 현대백화점그룹에 따르면 정지선 회장은 이날 오후 2시30분쯤 화재 사고 현장 인근에 마련된 합동 분향소를 찾아 조문을 마쳤다. 이후 유족 대표를 만나 위로의 말을 건넨 뒤, 피해자들의 빈소가 마련된 대전 지역 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했다.

전날 정 회장은 대전 현대프리미엄아웃렛 사고 발생 약 8시간 후인 오후 4시쯤 현장을 찾아 고객을 숙였다. 정 회장은 "지하 주차장 화재 사고로 유명을 달리 하신 고인 분들과 유가족 분들께 깊은 애도와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며 "저희 현대백화점은 이번 사고에 무거운 책임감을 통감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사고의 수습과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관계 당국에 최대한 협조할 것"이라며 "어떠한 책임도 회피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대외 행사에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아 '은둔의 경영자'로 불려 온 정 회장은 이번 사고 현장에 적극적으로 모습을 드러내며 그룹의 후속 대처를 직접 진두지휘하는 모양새다.

일각에선 유통 업계 첫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가능성도 제기한다. 지난 1월 27일부터 시행된 이 법은 상시 근로자 50인 이상 사업장에서 근로자 사망 등 산업 재해가 발생할 경우,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의무를 다하지 않은 사업주·경영책임자를 1년 이상의 징역 또는 10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도록 했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도 사고 당일 현장을 찾아 신속한 원인 규명과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검토를 지시한 바 있다. 다만 미처 구조하지 못한 사람이 있는지 수색 작업이 진행 중인 데다, 정확한 화재 원인도 조사해야 만큼 고용부는 중대재해법 적용 여부에 신중한 모습이다.

현재 대전 소방당국과 경찰 등은 대전 현대프리미엄아웃렛 화재 사고와 관련한 현장 감식을 진행 중이다. 이날 오전 1차 감식이 진행됐지만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히지는 못했다. 스프링쿨러와 감열기 등의 제열시설 작동여부도 확인되지 않았다. 감식반은 이날 오후 2차 감식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현대백화점그룹은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고인분들과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게재했다. 대전 현대프리미엄아웃렛의 운영을 중단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현재 아웃렛의 감식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원인을 파악한 후에 유족에 대한 보상 방안 등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라며 "대전 현대 프리미엄아웃렛의 운영재개도 아직은 불투명한 상황이다"라고 전했다.

전날 오전 7시45분께 대전 유성구 현대프리미엄아웃렛 지하 1층 주차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7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 이들은 택배·청소·방재 등을 담당하는 하청업체 근로자로 파악됐으며, 개장 전이라 외부 손님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홈페이지 사과문(사진=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홈페이지 사과문(사진=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