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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이화영 킨텍스 대표, 쌍방울-북측 협약 체결 동행...핵심역할했다"

등록 2022.09.27 17:2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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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5월 쌍방울-북한 민경련 합의서 작성 자리 동행 진술 확보

이 대표 핵심 역할 한 것으로 보고 쌍방울과의 대가성 성립 주장

[수원=뉴시스] 김종택기자 = 쌍방울그룹 뇌물 의혹을 받는 이화영 킨텍스 대표이사(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27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수원지방검찰청 청사로 들어가고 있다. 2022.09.27. jtk@newsis.com

[수원=뉴시스] 김종택기자 = 쌍방울그룹 뇌물 의혹을 받는 이화영 킨텍스 대표이사(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27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수원지방검찰청 청사로 들어가고 있다. 2022.09.27. [email protected]


[수원=뉴시스]변근아 기자 = 검찰이 쌍방울그룹으로부터 수억원대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화영 킨텍스 대표이사가 경기도 평화부지사이던 시절 쌍방울그룹과 함께 중국으로 출국해 북측과의 경제협력 사업 합의 자리에 동행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이 대표가 쌍방울그룹과 북한 측이 대북 협력 사업 합의서를 작성하는 데 있어 핵심적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대가성 입증에 집중하고 있다.

27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검찰은 최근 쌍방울그룹 핵심 관계자로부터 2019년 5월 쌍방울그룹과 북한 민족경제협력연합회(민경련)가 합의서를 작성할 당시 이 대표가 동행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민경련은 북한에서 대남 민간 경제협력 부문을 담당하는 기구다.

당시 쌍방울그룹은 민경련과 북한 희토류 등 지하자원 개발사업, 관광지 개발사업 등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약정하고 합의서를 작성했다. 또 해당 사업을 위해 쌍방울그룹에서 1억 달러의 돈을 지원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하자원 사업 계약에는 쌍방울 그룹 계열사 나노스가 대상자를 지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합의가 이뤄진 지 열흘 뒤 쌍방울그룹은 희토류 테마주로 장중 주가가 30% 가까이 폭등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쌍방울그룹과 민경련 측이 합의서를 작성하던 자리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에 앞서 같은 해 1월 김 전 회장과 함께 중국으로 출국해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관계자를 만난 것으로도 확인됐다.

그는 또 나노스 주식에 대한 1억원 상당의 지분을 차명으로 보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같은 내용 등을 토대로 이 대표가 쌍방울그룹과 북한 측 합의서 작성에 주요한 역할을 했다고 보고, 이날 진행된 이 대표의 사전 구속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서 쌍방울그룹이 이 대표에게 제공한 법인카드 등 금품에 대가성이 성립된다고 주장했다.

앞서 검찰은 이 대표가 2018년 8월부터 올해 초까지 4년간 쌍방울그룹으로부터 법인카드 사용 등 명목으로 2억5000여만원 상당의 뇌물을 제공받은 것으로 보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을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바 있다.

수원지법 김경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이 대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했다.

이 대표는 영장심사 전 검찰로 먼저 출석하면서 쌍방울 법인카드 사용 여부를 묻는 취재진에게 "사용하지 않았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이 대표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결정될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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