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빅3 유통사' 광주복합쇼핑몰 제안서 '잠잠'…누가 먼저?

등록 2022.09.29 11:30:48수정 2022.09.29 11:43:4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입점 선언 '신세계·현대' 여러 사유로 이른 시일내 난망

롯데그룹, 다수 후보지 아직 사업성 검토중

선점 효과냐, 후발 주자로 차별화냐…신경전·눈치작전 시각도

유통 3사 로고

유통 3사 로고


[광주=뉴시스] 배상현 기자 = 광주시가 이달초부터 복합쇼핑몰 사업 제안서를 받고 있는 가운데 신세계·롯데·현대백화점 `유통 빅3' 중 어디가 첫 스타트를 끊을 것인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입점 경쟁에 들어간 유통사들은 광주시가 제시한 복합쇼핑몰 추진방향에 맞춰 제안서를 세밀하게 준비하는 한편, 제출 시기를 놓고 눈치작전도 벌이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29일 광주시와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강기정 광주시장이 지난 7일 복합쇼핑몰 관련해 5대 추진방향 등 가이드라인를 제시하고 사업제안서를 받기로 공식화했지만 3주가 넘은 현재 제안서를 낸  곳은 없다.

다만 광주신세계가 복합쇼핑몰인 스타필드 건립 구상과 함께 발표한 백화점 확장 계획을 위한 행정적 절차에 돌입할 것을 예고했다.

광주신세계는  현재 백화점 부지를 4배 정도 넓히기 위해 부지와 인접한 도시계획도로의 선형 변경을 위한 지구단위계획변경 신청서를 조만간 제출하고 인허가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하지만 이번 행정절차는 광주시가 추진하는 복합쇼핑몰 추진과는 별개다. 추진 주체 역시 복합쇼핑몰을 추진하는 신세계프라퍼티가 아닌 광주신세계다.
 
광주신세계 관계자는 "신세계프라퍼티가 추진하고 있는 복합쇼핑몰 건립 계획과 별도로 광주신세계 확장을 위한 행정적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면서 "어등산 스타필드 건립은 현재 진행중인 소송 등이 마무리되는데로 추진일정이 정해 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결론적으로 소송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어등산 스타필드 건립 제안서가 올 연말내 제출될 지 여부는 미지수다.

가장 먼저 복합쇼핑몰 구상을 밝힌 현대백화점그룹 역시 제안서 제출 시기가 가시화되지  않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 7월 초 광주에 '더현대 서울'을 능가하는 복합쇼핑몰 '더현대 광주'를 전남·일신방직 부지에 내놓겠다는 계획을 제시한 바 있다.

하지만 두달 가까이 좀  더 구체적인 계획이나 절차 등은 감감 무소식이다.

더욱이 최근 7명이 숨진 대전 현대프리미엄아웃렛 화재 수습으로 인해 아웃렛 운영사인 현대백화점그룹은 광주 복합쇼핑몰에 대해서 경황이 없는 상황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광주시가 지향하는 복합쇼핑몰 추진 방향에 맞춰 도심형 복합쇼핑몰 계획안을 충실히 준비해 제출할 예정"이라고 원론적인 입장을 재확인했다.

빅3 유통기업 중 아직까지 구체적 복합쇼핑몰 위치나 규모, 형태를 밝히지 않은 롯데그룹 측도 지난달 초  고위층이 광주 북구 우치동 패밀리랜드 현장을 다녀가는 등 막바지 사업제안서 마련을 위해 안감힘을 쓰고 있지만 아직 가시적인 것은 없다.

롯데그룹측은 복합쇼핑몰 부지로 패밀리랜드와  광주 북구 본촌공단내 롯데칠성 공장 자리, 어등산 관광단지 등 다양한 후보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제3의 롯데월드 입점 가능성을 예고한 패밀리랜드가 부지로 결정될 지 여부가 광주시민들의 최대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광주점 관계자는 "복합쇼핑몰 자리로 여러 부지를 놓고 사업성 검토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룹에서 어디를 낙점할 지는 좀 더 두고 봐야할 것같다"고 말했다.

'빅3 유통사' 중 어디가, 언제쯤 광주시에 사업제안서를 제출할 것인가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각 사의 여러 사정상 이른 시일내 제안서 접수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유통사들이 제안서를 먼저 내 선점 효과를 노릴 것인가, 아니면 후순위로 경쟁사의 제안을 참고해 좀 더 차별화된 계획을 내놓을 것인가를 놓고 신경전 내지는 눈치작전을 펼치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복합쇼핑몰 사업제안서 접수 기한은 없다"면서 "이미 입점 계획을 밝힌 유통사들이 시와 시민이 요구하는 방향에 맞추기 위해 심사숙고 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