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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에 소비 트렌드 바뀐다…'대용량 가성비' 상품 인기

등록 2022.09.29 07:5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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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위메프)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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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최근 이어지는 고물가에 식자재와 생필품까지 가격이 줄줄이 인상되면서 대용량 상품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유통업계는 1인 가구 수요에 맞춰 소용량 상품 출시에 집중했으나, 최근 바뀐 소비 트렌드에 맞춰 용량을 크게 늘린 가성비 상품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위메프에서 최근 한 달간 주요 대용량 생필품 거래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1% 늘었다.

상품별로는 상대적으로 유통 기한이 길어 장시간 보관이 용이한 상품들의 증가세가 돋보였다.

대용량 치약(378%), 대용량 비누(69%), 대용량 샴푸(15%) 등의 위생용품과 대표적인 생활용품인 대용량 세제(78%)·휴지(63%)의 거래액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대용량 커피(215%)와 대용량 과자(31%) 등 기호식품도 높은 가성비로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편의점 CU에서도 이달 1일부터 14일까지 페트병 맥주 매출 신장률(14.2%)이 캔(8.8%)과 병(9.2%)을 앞질렀다. 즉석 원두 커피에서도 라지 사이즈 매출 신장률이 54.7%로 일반 사이즈(42.6%)보다 컸다.

소비 트렌드가 바뀌자, 식품 업계에서도 대용량 상품을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최근 '청정라거-테라'의 페트 라인업을 확대해 테라 1.9ℓ 신규 페트를 내놨으며, 오비맥주는 2ℓ 용량 신제품 '카스 2.0 메가 페트'를 출시했다. 기존 1.6ℓ 용량의 카스 페트 제품에 비해 용량을 400㎖ 늘렸다. 롯데칠성음료도 레쓰비의 500㎖ 대용량 신제품을 출시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고물가, 경기 불황 등으로 대용량 상품을 선호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소용량, 소분 위주로 제품을 출시했던 식품업체나 대형마트들도 이제는 용량을 크게 늘리고 가성비를 앞세운 상품으로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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