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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계, 김문수 경사노위 위원장 임명에 "진영논리 안돼"

등록 2022.09.29 16:2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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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총 "반노동 발언 일삼아…우려 불식시켜야"

민주노총 "경사노위 작동할지 의문…참여 않겠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윤석열 정부 초대 경제사회노동위원장에 위촉된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지난 26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19회 북한자유주간 개막식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2022.09.26.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윤석열 정부 초대 경제사회노동위원장에 위촉된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지난 26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19회 북한자유주간 개막식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2022.09.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지현 기자 = 양대 노총이 29일 윤석열 정부 초대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위원장으로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위촉된 데 대해 한 목소리로 우려를 표했다.

김문수 신임 경사노위 위원장은 한때 노동운동과 민주화 투쟁에 몸담기도 했으나, 지난 10여년 간 극우 성향 정당 창당과 극단적 발언으로 구설에 오르는 등 사회적 대화 기구 수장에 적합하지 않은 인물이라는 평가도 동시에 받고 있다.

한국노총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김 위원장에 대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구속에 반대하는 태극기부대에 합류하고 이후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반노동 발언을 일삼는 행보 등으로 노동계가 환영할 만한 인물이라고 말하긴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김 위원장은 오랫동안 노동계를 떠나 있었고, 최근에는 진영논리에 편승해 과도하게 보수 진영을 옹호한 것도 사실"이라며 "그러나 경사노위의 수장 자리는 진영논리를 추구해서는 안 되고, 노사 대화를 촉진해 사회적 대화 문화를 조성하는 중심적 역할에 충실해야 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노총은 그동안 어떤 어려운 상황에서도 사회적 대화의 끈을 놓지 않고 고민하고 노력해 왔다"며 "노동계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한국노총이 어렵게 이어온 사회적 대화의 끈을 놓지 않도록, 경사노위 위원장으로서 역할을 수행해주기 바란다"고 했다.

민주노총은 논평에서 "윤석열 정부의 노동 개악 추진에 들러리로 소임을 다해야 하는 경사노위 위원장에 그간 색깔론과 노조혐오에 가득한 시각과 발언으로 문제를 일으킨 김문수씨를 임명한 것은 그 속이 너무 뻔하다"며 "경사노위가 정말 형식적으로나마 작동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또 "얼마 전 김문수라는 이름이 거명됐을 때 민주노총은 경사노위에 참여할 계획도 없어 이에 대한 코멘트를 하지 않았고 설마 상식이 조금이라도 있는 정부라면 해프닝에 그칠 인사라고 생각했다"고 혹평하며, "지금까지처럼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노동개악에 맞서 투쟁에 매진하겠다"고 했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김 위원장 인선 배경과 관련, "노동현장 경험이 많아 정부, 사용자, 노동자 대표 간 원활한 협의 및 의견 조율 물론 노사협력 통한 상생의 노동시장 구축 등 윤석열 정부 노동개혁 과제를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노동계의 우려와 반발에 대해 "노동계에서도 각자 판단에 따라 선호가 너무 다르다"며 "노동계 원로부터 장관, 총리 등의 의견을 광범위하게 들었고, 김 전 지사가 노동현장에 밝고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에 많은 후배들이 있어 포용력을 갖고 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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