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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전문가, 김여정 '2~3년 시간' 발언 두고…"北과 협상기회 올 것"

등록 2022.09.29 17:15:53수정 2022.09.29 17: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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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오대 오코노기 명예교수 한일전략대화서 밝혀

"비핵화보다는 군비통제 쪽으로 응할 가능성 높아"

[서울=뉴시스]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28일 용산 대통령실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관련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2.09.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28일 용산 대통령실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관련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2.09.2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북한이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준비 등 무력 시위를 이어가고 있지만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 재개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는 일본 내 대북 전문가의 의견이 나왔다.

오코노기 마사오 일본 게이오대 명예교수는 29일 통일연구원과 일본국제관계연구소가 공동 주최한 '북한의 현 정세: 내부 정세와 대외정책'을 주제로 한 한일전략대화에서 "북한의 비핵화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면서도 "비핵화를 목표로 북한과 대화하는 것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외교를 포기하지는 않았다"며 김여정 부부장이 담대한 구상과 윤석열 대통령을 비난하면서도 '세상 물정과 정세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2~3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점을 거론했다. 북한도 우리의 상황을 주시하며 중장기적인 긴 호흡으로 정세를 보고 있다는 것이다.

이어 "북한이 가장 경계하는 것은 미국 전략 자산의 한국으로의 이전"이라며 "북한 핵·미사일 위협 대응을 위한 한국형 3축체계 구축, 킬체인을 가장 경계한다"고 짚었다.

오코노기 교수는 또 북한이 지난해 제8차 당대회를 통해 핵무기의 소형경량화와 전술무기화 등 '국방발전 5개년 계획'을 수립한 만큼, 관련 성과를 과시한 뒤 협상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아울러 향후 협상 재개 가능성이 "미국 대통령 선거와 굉장히 관련이 깊다"며 "북한과의 협상은 당분간은 힘들겠지만 다시 한번 협상 기회가 찾아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김진하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이에 대해 "2018년 진행된 싱가포르 회담에서 합의한 항목 밑으로 가져가서는 북한이 꿈쩍도 하지 않을 것"이라며 "외교의 폭이나 여지가 굉장히 작을 것이다"고 다소 회의적인 시각을 내비쳤다.

오코노기 교수는 다만 향후 협상 재개 시 논의 초점은 비핵화보다는 군축 협상으로 향할 가능성이 높다는 견해도 밝혔다.

그는 "김정은 위원장은 시정연설을 통해 비핵화 협상을 명확하게 거절했고, '핵보유국 지위'를 다지기 위해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며 "비핵화와는 모양새를 달리한 신뢰 조성을 위한 협상이나 군비통제 쪽으로 응할 가능성은 여전히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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