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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수문장 교대의식 20주년...전국 수문장 총집결

등록 2022.09.30 09:4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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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수문장 임명의식 (사진=문화재청 제공) 2022.09.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수문장 임명의식 (사진=문화재청 제공) 2022.09.3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경복궁 수문장 교대의식 20주년을 기념해 개천절인 10월3일 오후 2시 경복궁 흥례문 광장에서 수문장 임명의식 특별행사를 진행한다.

수문장 임명의식은 '조선왕조실록' 예종 1년인 1469년 수문장 제도를 최초로 시행했다는 기록을 근거로 문화재청이 재현해 낸 궁궐 문화행사다.

추천받은 고위 관원 명단 중 국왕은 자신이 가장 신뢰하는 이의 이름에 점을 찍는 낙점 과정을 거쳐 수문장을 임명했다. 이렇게 임명된 수문장은 궁궐과 도성 문의 방비 등 궁궐 호위의 최일선을 책임졌다고 한다.

문화재청이 2002년 경복궁에서 재현을 시작한 수문장 임명의식 20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행사는 전국 수문장들이 경복궁 흥례문 광장에 모여 국왕 임명을 받는 것으로 시작된다.

1996년에 시작된 덕수궁 왕궁 수문장 교대의식과 조선 왕들이 가장 애용했던 궁궐인 창덕궁의 돈화문 수문장 호위의식, 제주도를 지키는 제주목 관아 수문장 교대식, 인천국제공항 안전을 상징적으로 맡은 공항 수문장 교대식에 참가하는 전국 수문장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이번 행사에서는 공연과 체험 행사도 마련됐다.

한국문화재재단 예술단의 가인전목단과 진주 검무 등 아름다운 전통 공연과 제주목 관아 수문군의 선 굵은 단체 검술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가인전목단은 송나라 악무 10대 중 하나로서 홍생색체 옷을 입고 금봉관을 쓴 아름다운 사람이 모란을 꺾는다’라는 내용의 춤이다.

행사 당일인 10월3일 오전 10시와 오후 1시에는 조선시대 전기 왕을 보위하는 정예군인인 갑사 체험도 준비된다. 관람객은 갑사 선발 과정인 창술 시험과 활을 쏘는 곡궁 시험을 체험할 수 있다.

특히 곡궁 시험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 참여자는 조선시대 갑사로 선발돼 수문장 교대의식 기념품을 받을 수 있다.

관람과 체험 모두 무료다. 사전예약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단, 갑사 체험은 현장 상황에 따라 회당 인원을 유동적으로 운영해 조기 마감될 수 있다.
[서울=뉴시스] 돈화문 수문장 (사진=문화재청 제공) 2022.09.30,.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돈화문 수문장 (사진=문화재청 제공) 2022.09.30,[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와 별도로, 창덕궁 돈화문 수문장 호위의식은 2022 가을 궁중문화축전과 연계해 10월1일부터 16일까지 특별한 일정으로 진행된다.

오전 10시와 오후 2시에는 호위의식이, 오전 11시와 오후 1시에는 파수의식이 진행된다. 근무 교대 후 수문장들은 창덕궁 수호를 위해 돈화문에서 서서 근무한다.

조선 전기를 바탕으로 한 다른 수문장 의식과는 달리 돈화문 수문장 호위의식은 정조 시대를 배경으로 조선 후기 궁궐 호위 문화를 볼 수 있다.

특히 조총과 등나무로 만든 방패인 등패 등 그동안 보기 힘들었던 무기도 선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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