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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 제재 회피 돕다 쇠고랑 차나…친푸틴 러 재벌 美서 기소

등록 2022.09.30 15:2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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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법무부, 러 재벌 올레그 데리파스카 기소

국제비상경제권법(IEEPA) 위반 공모 혐의 적용

러 알루미늄 기업 루살 회장…여친 등 3명도 기소

【AP/뉴시스】2014년 9월 자료사진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코스토보 소재 비닐 공장을 방문해 러시아 알루미늄 재벌 올레그 데리파스카(왼쪽)와 악수하고 있다.2022.09.30

【AP/뉴시스】2014년 9월 자료사진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코스토보 소재 비닐 공장을 방문해 러시아 알루미늄 재벌 올레그 데리파스카(왼쪽)와 악수하고 있다.2022.09.30

[서울=뉴시스] 이현미 기자 = 미국 법무부가 러시아 재벌 올레그 데리파스카를 대러 제재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데리파스카는 현재 국제비상경제권법(IEEPA) 위반을 공모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고 미국 CNN 등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직 구금되지는 않았다.

리사 모나코 미 법무차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오늘 공개된 혐의에서 알 수 있듯이 올레그 데리파스카는 러시아 국가와 에너지 부문에 봉사하면서 돈을 벌고 이익을 챙기기 위해 거짓말과 기만으로 미 제재를 우회하려 했다"고 밝혔다.

모나코 차관은 그러나 구체적인 혐의 내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데리파스카가 기소되면서 그의 여자친구로 알려진 예카테리나 올레고브나 보로니나 등 여성 3명이 함께 기소됐다. 데리파스카의 제재 회피 계획에 가담했다는 판단에서다. 브로니나 외 나머지 여성들은 나탈리아 바르다코바와 미 시민권자로 뉴저지 주민인 올가 슈리키가 포함된다. 데리파스카가 기소된 이날 슈리키 역시 당국에 체포됐다.

바르다코바와 슈리키는 미 제재를 위반하고 회피하기 위해 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바르다코바와 보로니나는 연방 요원에게 허위 진술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슈리키에게는 기록 파괴 혐의가 추가됐다.

데리파스카는 세계 최대 알루미늄 기업 '루살' 회장이다. 러시아 내에서 대표적인 신흥재벌로 꼽히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져 있다.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올해 6월 현재 데리파스카는 자산 32억 달러(약 5조원)로 세계 부자 순위 920위에 올라 있다. 데리파스카는 2016년 러시아가 미국 대선에 개입했다는 의혹으로 미 정부가 2018년 단행한 대러 제재 명단에 포함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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