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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 말고 임금 올려라"…프랑스·영국 잇단 파업

등록 2022.09.30 14: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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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정년 반대 시위…영국 "임금 인상" 요구 시위

[파리=AP/뉴시스] 지난 5월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노동절 시위가 열려 검은 옷을 입은 시위대가 "우리는 배고프다"라는 낙서가 쓰인 유리창 앞에 서 있다. 2022.05.02.

[파리=AP/뉴시스] 지난 5월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노동절 시위가 열려 검은 옷을 입은 시위대가 "우리는 배고프다"라는 낙서가 쓰인 유리창 앞에 서 있다. 2022.05.02.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물가 폭등으로 고통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유럽 시민들이 시위에 나서고 있다.

29일(현지시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프랑스 전역에서 거리 시위가 벌어지며 학교와 교통 서비스가 차질을 빚었다.

초등학교 교사들과 일부 지역의 기차 및 버스 운전사, 원자력 산업 노동자들이 근무를 멈추고 시위에 나섰다. 파리 학교 10곳 중 1곳이 휴교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 노조는 치솟는 물가에 따라 임금도 올려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추진하는 정년을 62세에서 65세로 올리는 연금 개혁을 폐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마크롱 대통령의 재선 공약 중 하나인 연금 개혁은 여론조사에서도 인기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 노조 관계자는 "이 나라에서 실업자가 너무 많은 상황에서 정년을 연장하느냐"라며 "이 나라는 생활비 문제가 문제다. 임금을 인상하라"고 강조했다.

영국에서는 내달 1일 철도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며 운행에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역시 임금 인상을 주장하고 있는 철도 노조는 1일 근무표를 조정하고 평상시의 11%로 근무 일정을 축소했다. 수도 런던에서 에든버러, 맨체스터, 리버풀, 뉴캐슬, 브라이튼으로 가는 노선이 영향을 받는다.

영국 철도시설공단인 네트워크 레일은 승객들에게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여행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또 5일과 8일에도 추가 파업이 예정됐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유럽 곳곳에서 물가가 치솟으며 파업이 지속되고 있다. 프랑스의 8월 물가상승률은 6.5%, 영국의 물가상승률은 9.9%에 이르는 가운데 시민들은 물가상승률 대비 임금인상률이 떨어진다며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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