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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코앞인데…골이 절실해진 벤투호 골잡이 황의조

등록 2022.10.01 06: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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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A매치 2경기서 침묵…부상 악재까지 겹쳐

지난여름 이적 늦어지면서 프리시즌 제대로 치르지 못해

[고양=뉴시스] 정병혁 기자 = 23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코스타리카의 경기, 황의조가 슛에 실패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2022.09.23. jhope@newsis.com

[고양=뉴시스] 정병혁 기자 = 23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코스타리카의 경기, 황의조가 슛에 실패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2022.09.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안경남 기자 = 2022 카타르월드컵 개막이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발끝이 무뎌진 벤투호 골잡이 황의조(30·올림피아코스)가 골 감각을 되찾을지 관심이다.

황의조는 9월에 치른 두 차례 A매치에서 모두 침묵했다.

23일 코스타리카전(2-2 무)은 선발로 출전해 후반 33분 정우영(프라이부르크)과 교체됐고, 27일 카메룬전(1-0 승)은 후반 27분 정우영 대신 교체로 투입됐지만, 부상으로 9분 만에 다시 백승호(전북)와 교체됐다.

허리 근육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결국 황의조는 유럽파를 포함한 최정예가 나선 마지막 모의고사를 소득 없이 마쳤다.

황의조는 2018년 9월 파울루 벤투 감독 부임 후 부동의 스트라이커로 활약해왔다.

최전방 원톱은 물론 손흥민(토트넘) 또는 조규성(전북)과의 투톱으로 뛰는 등 공격 지역에서 다양한 옵션을 제공했다.

A매치 통산 16골(49경기)을 기록 중인데, 이 중 15골이 벤투 감독 아래서 터졌다.

올해 유럽파가 소집된 10번의 A매치에서 8차례나 선발로 나설 정도로 벤투 감독의 신임은 두텁다.

[고양=뉴시스] 조성우 기자 = 23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코스타리카의 경기, 한국 황의조가 공격을 하고 있다. 2022.09.23. xconfind@newsis.com

[고양=뉴시스] 조성우 기자 = 23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코스타리카의 경기, 한국 황의조가 공격을 하고 있다. 2022.09.23. [email protected]

하지만 11월 열리는 카타르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황의조의 컨디션이 하락세다. 한창 좋았을 때와 비교하면 분명 몸이 무겁다.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보이나, 잔부상에 시달리는 점도 불안 요소다.

벤투 감독이 최정예로 치른 사실상 마지막 A매치 2경기 중 한 경기에서 황의조를 빼고 손흥민을 원톱에 기용한 변칙 전술을 가동한 것도 이러한 고민을 읽을 수 있다.

황의조는 벤투호의 카타르월드컵 성공을 위해선 없어선 안 될 자원이다.

유럽 5대 리그 중 하나인 프랑스 리그1에서 두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릴 정도로 탁월한 결정력을 자랑한다.

지난 6월 브라질과의 평가전에서 세계적인 수비수 티아구 시우바(첼시)를 상대로 기록한 터닝슛이 대표적이다.

또 득점뿐만 아니라 전방에서 활발한 움직임으로 손흥민, 황희찬(울버햄튼) 등 2선 자원들에게 기회를 열어주는 능력도 뛰어나다.

[고양=뉴시스] 조성우 기자 = 23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코스타리카의 경기 전반전, 한국 황의조가 슈팅을 하고 있다. 2022.09.23. xconfind@newsis.com

[고양=뉴시스] 조성우 기자 = 23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코스타리카의 경기 전반전, 한국 황의조가 슈팅을 하고 있다. 2022.09.23. [email protected]

하지만 9월 A매치에서 보여준 황의조의 경기력은 그런 모습과는 거리가 있었다.

코스타리카전에서 한 차례 크로스바를 강타했지만, 단순히 운이 없었다고 하기엔 전체적인 몸놀림이 예전 같지 않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지난여름 새 팀을 찾는 과정이 길어지면서 제대로 된 프리시즌을 준비하지 못한 영향이 크다.

황의조도 코스타리카전을 마친 뒤 "이적을 하는 데 있어서 시간이 굉장히 오래 걸렸고, 중간에 부상도 있었다. 프리시즌을 소화하지 못했고 여러 개인적으로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고 했다.

실제로 황의조는 올림피아코스 이적 후 아직 골맛을 보지 못하고 있다.

월드컵 개막까진 이제 두 달이 채 남지 않았다. 그 사이 경기력을 되찾는다면 다행이지만, 현재 부진이 장기화한다면 벤투 감독의 고민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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