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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홀린 '버티컬 커머스'…무기는 '세분화·전문성'

등록 2022.10.0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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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버티컬 커머스 찾는 MZ세대들 주목

영양제·고기·패션·인테리어 전문몰 등장해

커뮤니티 기능과 간편결제 서비스도 강점

[서울=뉴시스] 버티컬 커머스.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버티컬 커머스.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배민욱 기자 = 춘추전국시대를 맞이하고 있는 한국 이커머스 시장의 주요 키워드 중 하나는 '버티컬 커머스(Vertical commerce)'다. 버티컬 커머스 플랫폼은 특정 카테고리 제품을 깊이 있게 다루는 전문몰로 알려져 있다.

특별한 제품을 찾아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소비자들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명확히 알고 손품을 팔아가며 자신에게 딱 맞는 전문몰을 찾아 적극적으로 제품을 소비하는 MZ세대의 특성이 버티컬 커머스의 인기 요인이 되고 있다.

특히 버티컬 커머스 플랫폼은 꾸준히 한 우물을 파면서 쌓아온 전문성 덕분에 소비자의 관심과 신뢰를 얻으며 업계에서 주목 받고 있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10여 년 전부터 한국 소비자에게 건강기능식품을 제공한 아이허브는 초창기부터 한국어 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했다. 직접 제품을 구매하고 사용해 본 소비자만 리뷰를 남길 수 있도록 해 이용자 간 활발한 정보 교환이 가능한 건기식 전문 커뮤니티 역할도 해왔다.
 
아이허브는 한국 소비자가 해외직구 시 배송비가 가장 큰 부담이 되는 점을 감안해 2만원 이상 구매할 경우 무료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페이코·카카오페이 도입에 이어 올해 네이버페이 서비스를 새롭게 시작하는 등 한국 소비자에게 맞는 간편결제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정육각은 축산물 유통망의 복잡한 구조를 혁신한 스타트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들은 주문이 들어오는 즉시 상품을 제조해 소비자에게 당일 배송하는 '온 디맨드 저스트인 타임' 시스템을 구축했다.

통상 정육 제품은 축산 농장에서 도축 완료한 원물을 도매부터 시작해 세절 공장, 소매점을 거쳐 판매되는 과정을 거치게 되지만 정육각은 이 과정을 대폭 축소시켰다.

'무진장 신발 사진 많은 곳'이라는 뜻의 무신사는 온라인 신발 동호회로 출발해 2012년 법인 설립 이후 지속해서 흑자를 유지하고 있다. 무신사는 초창기 웹사이트와 웹진 형태를 거쳐 온라인 편집샵으로 진화하며 MZ세대의 패션 플랫폼 강자로 우뚝 섰다.

남성 스트릿 패션으로 시작한 무신사는 '패션'이라는 특정 카테고리 내에서 여성복, 골프웨어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타깃 소비자를 다변화 시켰다. 무신사는 신진 디자이너와 브랜드의 인큐베이팅 플랫폼 선두자리까지 노리며 다양한 행사·마케팅을 지원하고 있다.

고객의 경험을 수익으로 연결시켜 사용자의 일상 속으로 스며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인테리어 전문 플랫폼 오늘의 집도 대표적인 버티컬 커머스 플랫폼이다.

초창기 오늘의 집은 자신의 인테리어 사진과 노하우를 공유하는 커뮤니티로서 문을 열었다. 이런 과정에서 랜선 집들이, 전문가 노하우, 질문과 답변 코너 등 다양한 카테고리를 운영했다. 또 인테리어 소품과 가구 스토어를 결합하며 규모를 확장시켰다.

오늘의집은 지난 7월 해외 진출을 공식화하며 일본판 오늘의집 '오하우스'를 출시하는 등 지속적인 사업 확장을 진행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의 버티컬 커머스 플랫폼은 특정 상품군의 세분화·전문화 강화와 함께 이용자들이 서로 정보를 주고받는 커뮤니티의 기능을 확대하는 전략으로 충성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며 "소비자 만족을 위해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해마다 성장률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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