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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마을버스 3중고…"제도적으로 껴안아야"

등록 2022.09.30 16:3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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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의회 정책토론회 "마을버스는 도시철도, 시내버스 보완제"

도시철도 주축, 시내버스-마을버스 역할 뚜렷, 교통체계 개편 필요

광주시 마을버스 정책과 재정지원 정책토론회. 광주시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시 마을버스 정책과 재정지원 정책토론회. 광주시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재정난에 시달리는 '서민의 발' 마을버스를 도시철도와 시내버스의 보완제로서 제도적으로 껴안아 대중교통 이용률을 높이고, 이용자 중심 교통 생태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30일 오후 광주시의회에서 열린 광주시 마을버스 정책과 재정 지원 방안 정책토론회에서 임영길 교통안전국민포럼 광주전남지회장은 '광주시 마을버스 지속 가능성 방안'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도시철도 1, 2호선을 주된 축으로 시내버스는 중장거리, 마을버스는 단거리 중심의 노선으로 대중교통 시스템을 개편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중교통 사각지대 해소라는 당초 도입 취지에 걸맞게 마을버스를 도시철도, 시내버스와 경쟁이 아닌 보완관계로 상생의 길을 찾아야 한다는 의견이다.

임 지회장은 "장래의 대중교통은 도어투도어(Door to Door) 서비스까지 고려한 노선 체계가 돼야 하고, 다양한 규모의 수송 수단이 운영되는 환경이 될 것"이라며 "도시철도 1, 2호선과 간선과 지선버스, 마을버스 간 기능을 재정립해 상호 보완관계로 재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마을버스를 제도권 안으로 끌어들여 준공영제와 같은 제도적 지원과 함께 시내버스 회차지 등 고정 시설물 공동사용, 주차단속과 같은 보행환경 개선 등을 정책적 대안으로 제시했다. 또 교통수요관리 차원에서 통합 요금관리, 대중교통 전용시설, 할인 교통카드와 더불어 초등생 무료, 시간대별 요금 차등화 등 다양한 차별화 전략도 건의했다.

또 다른 발제자로 나선 이준영 광주녹색교통운동 상임대표는 "노령화 등 교통약자 증가로 마을버스의 공공성은 더욱 확대되고 있다"며 서울시를 비롯해 경기도 용인, 파주, 고양, 화성시 마을버스 준공영제를 모델 삼아 "공적 지원이 필요하다 "고 강조했다.

이어 "광주 마을버스는 시내버스와 도시철도 등 간선노선에서 연간 80만 명에게 환승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도시철도 2호선 개통과 맞물려 그 활성화를 위해서는 역에서 집앞까지 '스테이션 투 도어'가 가능하도록 '다람쥐 마을버스'가 필수요소"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버스연료로 사용하는 천연가스(CNG) 값이 크게 올라 경영부담을 큰 점에 주목, 전기버스와 수소버스 운행도 대안으로 제시했다.

발제 후 이어진 토론회에서는 김명술 광주시민사회단체총연합회 고문과 김남주 대한노인회 광산구지회 이사, 이해신 광산버스 대표, 김광수 광주시 대중교통과장이 열띤 토론을 벌였다.

토론회 좌장인 심철의 부의장은 "이번 토론회를 계기로 합리적 지원·발전 방안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확대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에서는 현재 12개 노선에 마을버스 85대(중형 84, 준중형 1)가 운행중이다. 연간 탑승자는 2019년 634만명이던 것이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 567만명, 지난해에는 605만명을 기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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