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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공조 강화…北 무력도발에 응징 타격할까

등록 2022.10.01 07:00:00수정 2022.10.01 07: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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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연합훈련 이어 한미일 연합훈련도 실시

북한 침투 가정하는 '티크 나이프' 훈련도 진행

北 미사일 위협·도발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의지

[서울=뉴시스] 한미일 대잠전 훈련 참가전력들이 30일 동해 공해상에서 기동훈련을 하고 있다. 오른쪽 선두부터 미국 원자력추진 잠수함 아나폴리스함(SSN), 미국 원자력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CVN), 한국 구축함 문무대왕함(DDH-II), 일본 구축함 아사히함(DD), 미국 이지스구축함 벤폴드함(DDG), 미국 순양함 첸슬러스빌함(CG). (사진=해군 제공) 2022.09.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한미일 대잠전 훈련 참가전력들이 30일 동해 공해상에서 기동훈련을 하고 있다. 오른쪽 선두부터 미국 원자력추진 잠수함 아나폴리스함(SSN), 미국 원자력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CVN), 한국 구축함 문무대왕함(DDH-II), 일본 구축함 아사히함(DD), 미국 이지스구축함 벤폴드함(DDG), 미국 순양함 첸슬러스빌함(CG). (사진=해군 제공) 2022.09.3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하종민 기자 = 연이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우리 군의 훈련도 점차 강화·확장되는 모양새다. 특히 한미일의 공조가 강화되면서 북한의 무력 도발을 응징하는 타격이 이뤄질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미국의 핵 항모강습단이 참여하는 한미 연합훈련을 실시한 데 이어 한미일 3국이 참여하는 연합 대잠전 훈련도 실시했다. 또 한미가 함께 '티크 나이프'(Teak Knife) 훈련도 실시하는 등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보다 적극 대응하기 위한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

해군은 지난달 30일 동해 공해상에서 미국, 일본 전력과 함께 대잠전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한미일이 함께 훈련한 것은 지난 2017년 이후 5년 만이며, 특히 북한과 인접한 동해에서 한미일 3국이 연합훈련을 실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17년 당시에는 제주 남방 한일 중간수역에서 훈련을 실시했다.

한국 해군은 한국형구축함 문무대왕함이 참가한다. 미국에서는 핵 추진 항공모함인 로널드 레이건함(Ronald Reagan)과 더불어 순양함 챈슬러스빌함(Chancellorsville), 이지스 구축함 배리함(Barry)이 참여한다. 일본 해상자위대는 구축함 아사히함(Asahi)이 참가한다. 일본은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수준의 대잠 전력을 구축하고 있다.

이번 훈련은 날로 증강하고 있는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에 대응하기 위해 실시됐다. 훈련은 한미일 3국 해상 전력이 해저에 있는 잠수함을 먼저 식별해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각국 참가 전력이 잠수함을 탐색·식별·추적하면서, 관련 정보를 상호 교환하는 방식이다.
[서울=뉴시스] 한미일 대잠전 훈련에 참가한 미측 전력들이 30일 동해 공해상에서 기동훈련을 하고 있다. 앞쪽부터 미국 원자력추진 잠수함 아나폴리스함(SSN), 미국 원자력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CVN), 미국 해상작전헬기(MH-60, 시호크). (사진=해군 제공) 2022.09.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한미일 대잠전 훈련에 참가한 미측 전력들이 30일 동해 공해상에서 기동훈련을 하고 있다. 앞쪽부터 미국 원자력추진 잠수함 아나폴리스함(SSN), 미국 원자력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CVN), 미국 해상작전헬기(MH-60, 시호크). (사진=해군 제공) 2022.09.3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한미일 3국 연합훈련에 앞서 한국은 미국과 함께 26~29일 사흘간 연합훈련도 실시했다. 한미 연합훈련에는 20척이 넘는 다수의 양국 함정이 참가했다.

양국 해군은 대특수전부대작전(MCSOF) 훈련을 비롯해 대수상전, 대잠전, 방공전, 전술기동훈련 등 다양한 해상훈련을 실시했다. 또 실전적인 훈련을 통해 북한의 도발에 대비한 양국 해군의 연합작전 수행능력과 상호 운용성을 제고했다.

또 주한 미 특수전사령부는 지난달 30일 페이스북(SNS)을 통해 '티크 나이프'(Teak Knife) 훈련 모습을 공개하며 "실질적 다영역 준비태세 연합 훈련이 전날 밤 대한민국의 험프리스 미군기지 비행장에서 수행됐다"고 밝혔다.

'티크 나이프' 훈련은 한미 양국의 특수부대가 유사시 북한 내륙 깊숙이 침투해 주요 시설을 파괴하거나, 아군의 폭격을 정밀 유도하는 임무 등으로 구성됐다. 또 재난 상황 발생 시 인도적 지원 임무를 수행하는 등의 훈련을 실시한다. 주한 미 특수전사령부는 지난해 9월에도 '티크 나이프' 훈련 모습을 공개한 바 있다.

해당 훈련에는 미 공군 제353특수작전비행단, 제1특수작전비행대대, 제320특수전술비행대대 등을 비롯해 대한민국 공군 공중기동정찰사령부, 제259특수임무대대 등이 참여했다.
[서울=뉴시스] 주한 미 특수전사령부는 30일 페이스북(SNS)을 통해 '티크 나이프'(Teak Knife) 훈련 모습을 공개하며 "실질적 다영역 준비태세 연합 훈련이 전날 밤 대한민국의 험프리스 미군기지 비행장에서 수행됐다"고 밝혔다. (사진=주한미특전사 SNS) 2022.09.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주한 미 특수전사령부는 30일 페이스북(SNS)을 통해 '티크 나이프'(Teak Knife) 훈련 모습을 공개하며 "실질적 다영역 준비태세 연합 훈련이 전날 밤 대한민국의 험프리스 미군기지 비행장에서 수행됐다"고 밝혔다. (사진=주한미특전사 SNS) 2022.09.3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최근의 강도 높은 군사훈련과 관련해서는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도발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훈련 내용이 유사시 북한 침투 목적인 만큼 북한에 대한 직접적인 경고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북한은 지난달 29일 오후 8시48분경 평안남도 순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했다. 이번 미사일은 고도 약 50㎞로 350여㎞를 비행했으며 속도는 약 마하 5(음속 5배)로 탐지됐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최근 6일 사이 세 차례나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5일 지대지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1발을 평북 태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했고, 28일에는 평양 순안 일대에서 SRBM 2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북한은 올해 들어 탄도미사일을 19차례, 순항미사일을 2차례 발사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미사일 발사로만 보면 7번째다.

우리 군은 향후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계속될 수 있어 만반의 준비태세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특히 최근 단거리 미사일 도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제시한 일련의 무기 개발 과정 및 시험 발사 정확도 제고를 위한 목적으로 분석되는 만큼 대비태세를 철저히 하겠다는 방침이다.

김승겸 한국 합동참모 의장은 북한이 핵 사용을 시도한다면 미한 동맹의 압도적 대응으로 북한 정권이 생존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김 의장은 지난달 19일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만일 북한이 핵 사용을 시도한다면 한미 동맹과 우리 군의 압도적인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며 북한 정권이 더 이상 생존할 수 있는 시나리오는 없다는 것을 확실하게 각인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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