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 절정' 10월 등산사고 주의보…실족·추락·조난 빈번
5년來 등산사고 3만5185건…日평균 19.3건
지정 등산로 이용하고 해지기 전 하산해야
[천안=뉴시스] 119구조대원들이 천안시 동남구 광덕면에서 등산로 정비 중 다친 40대를 소방헬기를 이용해 구조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4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2016~2020년 5년간 등산 사고는 총 3만5185건이다. 연간 평균 7037건, 하루 평균 19.3건꼴로 발생하는 셈이다.
연도별로는 2016년 7472건, 2017년 6767건, 2018년 7097건, 2019년 5395건, 2020년 8454건 각각 발생했다.
이 중 10월에 연중 가장 많은 1317건의 등산 사고가 났다.
청명한 날씨 속 단풍 구경을 위해 산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난 영향이 크다. 10월 한 달간 전국 각지에서 국립공원을 다녀간 탐방객은 월평균인 231만 명보다 1.8배 많은 410만명에 이른다.
사고 원인으로는 실족·추락이 491건(37%)으로 가장 많았다. 길을 잃고 헤매는 조난 388건(29%), 개인질환 254건(19%) 순이다.
시간대별로는 점심시간 이후인 '정오(낮 12시)~오후 3시' 사이가 31.6%(416건)로 최다였다. 해가 져 어두워지는 '오후 6시 이후'도 17%(230건)나 차지했다.
안전한 산행을 즐기려면 산행 전 등산 코스와 난이도 등 충분한 정보를 숙지해야 한다. 출입금지구역과 샛길 등 등산로가 아닌 곳의 출입은 삼가야 한다.
갑작스러운 기온 변화와 안전 사고 발생에 대비해 여벌의 옷과 구급약을 챙기고, 유사 시 먹을 수 있는 비상식량을 구비하는 것이 좋다.
특히 찬 이슬이 맺히기 시작한다는 절기인 '한로'(10월8일)와 서리가 내리는 절기인 '상강'(10월23일)이 지나면 등산로와 풀 숲에 맺힌 이슬이 마르지 않아 미끄러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낮의 길이가 짧아지는 만큼 해지기 1~2시간 전 산행을 마쳐 하산을 서두르는 일도 없도록 해야 한다.
등산 중 사고가 났다면 119에 신속히 도움을 청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등산로에 설치된 산악 안내표지판이나 국가지점번호를 확인하고 사진을 찍어두면 위치를 찾는 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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