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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장 "만기연장·상환유예 따른 건전성 우려 없다"(종합)

등록 2022.10.04 16:5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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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은행 지점 현장 방문…차주 애로사항 청취

"금융사 건전성 걱정할 수 있으나 실제로 부담 없어"

"금리인상 시기에 정부·차주·금융사 고통 분담해야"

"비바람 몰아쳐도 낙오자 없이 갈 것"

"우리銀 횡령 제재, 내부통제 노력도 살필 것"

"일회성 처벌보다 중장기적인 개선에 우선"

"태양광 부실 대출 현황, 이번주 발표"

[서울=뉴시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4일 우리은행 종로4가 금융센터를 방문해 차주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사진=금융감독원)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4일 우리은행 종로4가 금융센터를 방문해 차주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사진=금융감독원)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홍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소상공인 대출 만기연장·상환유예와 관련해 "금융사 건전성 우려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원장은 4일 우리은행 종로4가 금융센터를 방문해 은행의 만기연장·상환유예 지원노력을 격려하고 자영업자의 애로사항을 직접 청취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이 원장은 "금융권이 만기연장 관련해 추가 부실 우려를 갖고 있다는 걸 잘 알고 있다"며 "금감원이 건전성 이슈에 대해 세밀하게 점검했는데 (부실 우려는)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만기연장은 이자 상환하는 분들에 대한 현상유지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부실을 거론하기에는 이르다"며 "당연히 건전성을 걱정할 수 있으나 실제로는 (금융사) 부담이 크지 않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연착륙 방안은 차주 유형 또는 단계별로 촘촘하게 마련했다"며 "개인 및 소상공인이 금융권에서 마련한 혜택을 자율적으로 누리도록 하되, 그게 안 되면 새출발기금으로 넘어가도록 투트랙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업 같은 경우는 갑작스럽게 상환을 추진하면 어려워질 수 있다"며 "6개월 정도는 금융권과 1대1로 협의해 엑시트 방안을 마련하고 나머지 6개월은 조정 또는 워크아웃·프리워크아웃 등 기업구조조정을 거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금리인상 시기의 어려움에 대해 정부·금융기관·차주·기업들이 고통을 분담할 것"이라며 "비바람이 몰아쳐도 낙오자 없이 가보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우리은행 700억원대 횡령에 대한 제재 수위와 관련해 내부통제 개선 노력도 함께 살피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은행 횡령 관련 제재 수위에 대해 "검사 과정에서 나온 것과 검찰에서 추가로 밝힌 내용을 보고 종합적으로 결론 내릴 것"이라며 "금융권에서 자율적인 내부통제 개선 노력도 같이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금감원이 잘못한 부분은 개선하고, 은행에서 잘못한 부분도 책임을 지도록 할 것"이라며 "다만 일회성 처벌보다 중장기적인 개선을 우선으로 두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돌입한 금융권 태양광 부실 대출 조사와 대해서는 "이번주에 업권별 현황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지난 주말 각 팀에서 업권별 현황을 모두 점검했다"며 "자산운용 내지는 건전성 운영 측면에 문제가 없는지 부실 우려를 중심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부실 우려가 있는 금융사에 대해서는 필요시 검사를 진행할 것"이라며 "현재는 현황 파악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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