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노벨문학상 후보 살만 루슈디 '악마의 시', 12년 만에 재출간

등록 2022.10.05 06:00:00수정 2022.10.05 06:30:41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문학동네, 3년에 걸쳐 편집과 번역 등 전면 수정

김진준 번역가가 다시 번역 맡아..."노벨문학상 기대감"

[런던=AP/뉴시스]'악마의 시'로 유명한 영국의 작가 살만 루슈디가 지난 2017년 6월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자신의 책 사인회에 등장한 모습. 2022.10.05.

[런던=AP/뉴시스]'악마의 시'로 유명한 영국의 작가 살만 루슈디가 지난 2017년 6월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자신의 책 사인회에 등장한 모습. 2022.10.05.


[서울=뉴시스]신재우 기자 = '2022 노벨문학상' 유력 후보에 오른 살만 루슈디의 대표작 '악마의 시'가 12년 만에 국내 재출간됐다.

'악마의 시'는 1988년 발표한 작품으로 책을 통해 예언자 무함마드를 불경하게 묘사했다는 이유로 루슈디 작가는 수십 년간 이슬람계의 비판을 받았다. 루슈디 작가는 300만 달러의 현상금이 걸리는 등 작품 발표 후 꾸준히 살해 협박을 받아왔다. 해당 작품이 빌미가 돼 지난 8월에는 미국 뉴욕에서 강연 중 흉기에 피습되기도 했다.

화제속 12년 만에 재출간된 '악마의 시'는 문학동네가 3년에 걸쳐 편집과 번역 등 전면적인 수정을 했다. 지난 8월 피습 사건과 다가오는 노벨문학상 등을 고려해 출간 시기를 골랐다. 문학동네 김경은 편집자는 "피습 사건에 대해 목소리를 낼 수 있다면 책을 통해 하는 게 맞는 것 같았다"며 "루슈디를 응원하는 편집자와 번역가의 마음을 담았다"고 밝혔다.

지난 2010년 문학세계사를 통해 출간된 '악마의 시'는 2019년 판권 계약이 종료되면서 문학동네로 출판사를 옮겼다.

구판을 번역했던 김진준 번역가가 이번 책도 다시 번역을 맡았다.  문학동네 관계자는 "20년이 더 된 작품인 만큼 오래된 표현이 있었다"며 "남성과 여성이 평등한 언어를 사용하는 식으로 번역이 수정됐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악마의 시 1 (사진=문학동네 제공) 2022.10.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악마의 시 1 (사진=문학동네 제공) 2022.10.0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출판사 측은 노벨문학상 결과에 따라 판매량 상승에 대한 기대도 갖고 있다. 피습 사건 이후 미국 등 해외에서는 '악마의 시' 판매량이 급증하며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등 작가에 대한 관심이 높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이러한 이슈가 반영되지 않고 있다.

문학동네는 "최근 높아진 루슈디 작가에 대한 관심이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더욱 커져 판매량 증가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