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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시스템 반도체 1위" 실현하나…삼성, 승부수 던졌다

등록 2022.10.05 06:00:00수정 2022.10.05 06:3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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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9일 경기도 용인 삼성전자 기흥캠퍼스에서 열린 차세대 반도체 R&D단지 기공식에 참석해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2.08.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9일 경기도 용인 삼성전자 기흥캠퍼스에서 열린 차세대 반도체 R&D단지 기공식에 참석해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2.08.1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메모리 반도체에 이어 파운드리를 포함한 시스템 반도체에서도 확실히 1등을 하겠다."

삼성전자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장에서 5년 내 1.4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양산을 공언했다. 이는 글로벌 파운드리 1위인 대만 TSMC보다 1년 이상 앞서겠다는 목표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북미에서 지난 3일 '삼성 파운드리 포럼 2022', 4일 '세이프 포럼 2022'를 잇따라 열고 고객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북미는 전세계 팹리스 회사가 밀집해 있고, 전세계 파운드리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은 올해 986억 달러에서 2025년 1456억 달러로 연평균 13.4% 성장할 예정이다. 그중 북미 지역은 전체 파운드리 시장에서 50% 이상을 차지하는 대형 시장이다.

특히 전세계 10대 팹리스 기업 중 퀄컴과 브로드컴, 엔비디아, AMD, 애플, 마벨 테크놀로지, 자일링스 등 7개 회사가 북미에 위치해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 강화를 위해 매우 중요한 지역이다.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2019년 4월 삼성전자 화성캠퍼스에서 '시스템 반도체 비전 2030'을 발표하며 "메모리 반도체에 이어 파운드리를 포함한 시스템 반도체에서도 확실히 1등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이후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분야에서 TSMC를 넘어서기 위한 공격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 2분기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점유율은 TSMC가 53.4%로 1위, 삼성전자가 16.5%로 2위였다. 전 분기 대비 삼성전자는 점유율을 0.2%포인트 끌어올리며 TSMC와의 격차를 소폭 줄였다.
3나노 파운드리 양산에 참여한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반도체연구소, 글로벌 제조&인프라총괄 주역들이 손가락으로 3을 가리키며 3나노 파운드리 양산을 축하하고 있다. (사진 = 삼성전자) 2022.6.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3나노 파운드리 양산에 참여한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반도체연구소, 글로벌 제조&인프라총괄 주역들이 손가락으로 3을 가리키며 3나노 파운드리 양산을 축하하고 있다. (사진 = 삼성전자) 2022.6.3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올 2분기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의 매출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는 관측이다.  트랜드포스는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 2분기 매출을 55억8800달러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4분기 55억4400달러를 넘어선 수치로 역대 최대 매출이라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도 매 분기 실적발표에서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언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실적발표에서 "현재의 성장성이 지속된다면 2025년에는 자체 투자 재원을 마련할 수 있는 수익성 수준에 도달하는 것이 목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의 분기 최대 매출은 '고객 확대'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파운드리는 수주산업으로, 고객을 확보해야 성장이 가능하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해 파운드리 고객수는 5G RF(5세대 무선주파수), 오토모티브(차량용 반도체) 고객 증가에 힘입어 2019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2027년에는 5배 이상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올 2분기 실적발표에서 2024년 양산을 목표로 진행중인 3나노 2세대 공정에서 HPC와 모바일 부분에서 대형 고객사를 확보했다고 밝힌 바 있다.

경계현 대표이사는 "3나노를 적극 개발하고 있고, 4·5나노도 예전보다 결국은 성능이나 비용을 좋게 하는 일들을 하고 있기 때문에, 내년 말쯤되면 우리 파운드리 모습이 지금과는 달라져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파운드리 사업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는 3나노 매출이 2022년부터 발생해 2024년에는 5나노 공정 매출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3나노 이하의 매출은 2025년까지 연평균 98% 폭증할 것이라는 기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3나노에 게이트올어라운드(GAA)를 선제적으로 도입해 기술을 검증하고, 이를 통해 2나노와 1.4나노의 안정적인 생산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구축해 공급 안정화를 추진하며 급증하는 3나노 이하 시장을 선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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