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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충전포트 하나로 통일…애플 바꿔야

등록 2022.10.04 22:25:14수정 2022.10.04 22:2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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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 기반의 USB-C 케이블 하나로

USB-C 충전기와 애플 라이트닝 충전기 *재판매 및 DB 금지

USB-C 충전기와 애플 라이트닝 충전기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유럽연합(EU) 의회는 4일 휴대폰, 태블릿 및 카메라의 충전포트를 2024년까지 한 종류로 통일하도록 하는 법을 통과시켰다.

세계 최초의 충전기 단일화 방침으로 아이폰의 애플 사가 어느 곳보다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안드로이드 기반의 USB-C 커넥터가 EU 역내의 표준 충전기가 되기 때문이다. 일부 분석가들은 애플이 유에스비-씨 커넥터로 충전하는 제품을 내놓으면 같은 제품이라도 애플식 충전일 때보다 소비자 구매 욕구를 더 당겨 이익이 될 수 있다고도 본다.

이 법안은 또 전자 리더기, 무선이어폰 이어 버즈 등도 해당돼 삼성과 화웨이도 충전포트를 바꿔야 할 처지가 됐다.

애플은 '라이트닝(번개)'라는 이름의 독자 충전기를 고집해 왔다. EU의 표준 단일화 움직임에 대해서 이는 이노베이션(혁신)을 저해하고 이제까지 없던 전자부품 쓰레기가 산처럼 생겨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EU 의회에서 제안 의원은 전기 어댑터 한 뭉텅이를 내보인 뒤 이제 이것들 모두 필요없고 오직 유에스비-씨 커넥터 하나만 있으면 된다고 강조했다.

2018년 기준이지만 신규 휴대폰 중 반이 USB 마이크로-B 커넥터가 충전기였고 29%가 USB-C 커넥터, 21%가 애플의 라이트닝 커넥터였다.

의회에 나온 EU 집행위의 마그레테 베스테거 부위원장은 각 기기마다 다른 충전기를 살 필요가 없어 소비자들이 1년에  2억5000만 유로(3500억원)를 아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베스태커 경쟁분과 커미셔너는 "공통 충전기는 유럽인들의 삶을 단순화할 것"이라며 "서랍에 더 이상 필요없는 충전기들이 잔뜩 쌓여있지 않을 것이고 유럽 사람들이 쓰는 돈을 줄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원들은 이 개선안을 찬성 602 대 반대 13으로 가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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