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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도발 대응 현무-2 미사일, 발사직후 낙탄…"인명피해 없어"(종합)

등록 2022.10.05 10:14:07수정 2022.10.05 10: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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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무-2 미사일 1발 강릉서 사격 도중 낙탄…"원인 조사중"

"탄두 아닌 추진제 연소…민간 및 장병 등 인명피해 없어"

[서울=뉴시스] 4일 합동참모본부(합참)는 전날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응해 한미 연합 지대지미사일 사격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에이태킴스(ATACMS) 발사 모습. (사진=합참) 2022.10.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4일 합동참모본부(합참)는 전날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응해 한미 연합 지대지미사일 사격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에이태킴스(ATACMS) 발사 모습. (사진=합참) 2022.10.0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하종민 기자 = 한·미 양국이 전날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도발에 대응해 5일 미사일 4발을 발사하며 응수에 나섰다. 다만 미사일 대응 사격 과정에서 현무-2 미사일이 낙탄해 강릉 사격장에 화재가 발생했다.

합동참모본부(합참)는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응해 한미 연합 지대지미사일 사격을 실시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연합 지대지미사일 사격에서는 우리 군과 주한미군이 각각 에이태킴스(ATACMS) 2발씩을 동해상으로 발사해 가상표적을 정밀타격했다.

합참은 북한이 어떠한 장소에서 도발해도 도발 원점을 우리군이 무력화할 능력과 태세를 갖추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주장했다.

앞서 한미는 전날에도 연합 공격편대군 비행 및 정밀폭격 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 연합 공격편대군 비행에서는 한국 공군의 F-15K 4대와 미 공군의 F-16 전투기 4대가 참가했다.

한국 공군의 F-15K는 서해 직도사격장의 가상 표적에 대해 공대지 합동 직격탄(JDAM) 2발을 발사하는 정밀폭격 훈련을 실시했다.

전날 발사한 합동직격탄(JDAM)은 GPS 정밀유도폭탄 중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무기다. 합동직격탄은 고정된 지상 표적이나 정박 중인 함정에 대해 전천후 정밀 공격을 하기 위해 개발됐다. 합동직격탄은 일반 목적 폭탄이나 관통폭탄 등에 결합된다. 코소보전에 최초로 투입돼 실전 유용성이 입증됐다.

우리 군은 지난 3월에도 북한의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대응해 동해상에서 현무-Ⅱ 지대지 미사일 1발, 에이태킴스(ATACMS) 1발, 해성-Ⅱ 함대지 미사일 1발, 공대지 합동직격탄(JDAM) 2발을 발사했다.

합참은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도발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상시 압도적인 승리를 보장할 수 있는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북한이 25일 동해상에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한미 군 당국이 동해상으로 미사일을 발사하며 대응에 나섰다. 주한미군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한미 연합군의 위기 대응 능력을 입증하기 위해 미군과 한국군이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한국군의 현무-2가 발사되는 모습. (사진=합동참모본부 제공) 2022.05.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북한이 25일 동해상에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한미 군 당국이 동해상으로 미사일을 발사하며 대응에 나섰다. 주한미군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한미 연합군의 위기 대응 능력을 입증하기 위해 미군과 한국군이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한국군의 현무-2가 발사되는 모습. (사진=합동참모본부 제공) 2022.05.2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다만 미사일 대응사격 과정에서 우리 군의 현무-2 1발이 발사 직후 낙탄했다. 군은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다고 밝혔으며,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

전날부터 각종 커뮤니티에서는 강릉 제18전투비행단 내의 폭발사고에 대한 사진과 동영상이 공유되며 각종 궁금증을 키웠다.

군 관계자는 "먼저 지역 주민들이 놀라신 것에 대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부대 내 낙탄해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무-2 탄두가 아닌 미사일 추진제(로켓 따위를 추진하는 데에 쓰는 연료와 산화제)가 폭발한 것"이라며 "정확한 원인은 현재 확인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합참은 전날 오전 7시23분경 북한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동쪽 방향으로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1발이 발사됐다고 밝혔다. 해당 미사일은 일본 상공을 통과해 태평양에 낙하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거리 탄도미사일의 비행거리는 4500여 ㎞, 고도는 970여 ㎞, 속도는 약 마하 17(음속의 17배)로 탐지됐다. 세부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다.

이번 북한의 미사일 사거리를 고려할 때 미국령인 괌까지 타격이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평양에서 괌까지 거리가 약 3400㎞인 만큼 유사시 중거리 탄도미사일만으로도 미국에 대한 공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중거리 탄도미사일로, 지난 1월 발사한 '화성12형'과 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지난 1월에는 정상보다 높은 각도로 발사해 비행거리 약 800㎞, 고도 2000㎞로 탐지됐으며, 최고 속도가 마하 16 정도로 즉정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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