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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서 실종된 고양이, 9년 만에 1600km 떨어진 곳에서 발견

등록 2022.10.05 17:3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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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서 실종된 고양이 해리엇

1600km나 떨어진 아이다호에서 발견

9년간 다른 주인 있었을 것으로 추측

주인 나타날 때까지 다시 키울 예정

[워싱턴=AP/뉴시스] 켈리포니아에서 실종됐던 고양이가 9년 후 약 1600km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고 미국 피플이 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기사 내용과는 무관한 사진) 2022.10.05.

[워싱턴=AP/뉴시스] 켈리포니아에서 실종됐던 고양이가 9년 후 약 1600km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고 미국 피플이 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기사 내용과는 무관한 사진) 2022.10.05.


【서울=뉴시스】김현수 인턴 기자 =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실종됐던 고양이가 9년 만에 집에서 약 1600km 떨어진 아이다호주의 한 보호소에서 발견됐다고 4일(현지시간) 미국 피플지가 보도했다.  

캘리포니아에 사는 수전 무어는 어느 날 난데없이 자신의 고양이 해리엇을 찾았다는 전화 한 통을 받았다.

처음에 당황했던 무어는 아이다호의 컴페니언스 애니멀 보호소의 직원과 대화를 몇 마디 더 나눈 후 상황 파악이 되기 시작했다.

10년도 더 전에 해리엇이 아기 고양이였을 때 무어는 보호소에서 그를 구조했다. 당시 무어와 그녀의 가족은 막 시골로 이사를 와서 헛간에서 풀어놓고 키우는 고양이를 원했다고 한다.

충성스러운 헛간 고양이이자 각종 설치류도 잘 잡았던 해리엇은 입양된 지 2년 후에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무어는 고양이를 찾기 위해 집을 샅샅이 뒤지고, 보호소에 연락하며, 실종된 애완동물이 나와 있는 웹사이트를 확인하는 등 모든 시도를 했다고 주장했다. 그녀의 남편은 코요테들이 해리엇을 죽였을 것이라 추측했다.

해리엇이 그 동안 어디에 있었는지는 불분명하지만, 그는 지난 9월 19일 아이다호주 헤이든에서 행인에 의해 발견되어 보호소로 오게 됐다.

떠돌이 고양이 신세였던 해리엇에게 마이크로 칩이 있는지 스캔한 후, 센터는 무어에게 전화를 걸었다. 보호소의 개발 책임자인 비키 넬슨에 의하면 무어의 가족에게 고양이를 맡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을 때 그들은 놀라 할말을 잃었다고 했다.

무어는 해리엇이 살아있고 건강하다는 소식을 듣고 기뻤지만 한편으로는 어떻게 해리엇이 1600km나 떨어진 곳까지 가게 되었는지 궁금했고, 지금도 여전히 그 부분에 대해 의문을 갖고 있다고 한다. 그녀는 고양이가 남편의 말이 끄는 트레일러에 몰래 탔거나 이웃이 해리엇을 발견하고 아이다호로 이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는 해리엇에게 실종된 9년 동안 다른 주인이 있었을 것이라고 예상하여 "해리엇의 환경에 변화를 주고 싶지 않다"며 "이제는 해리엇이 내 고양이라고 보기가 어렵다. 다른 주인이 있었을 것이다"라고 했다.

하지만 무어는 해리엇의 주인이 나타날 때까지는 해리엇을 돌봐줄 계획이다. 잃어버린 줄 알았던 해리엇을 다시 데러온 것은 기쁜 일인 만큼 따뜻하게 맞아주고 싶다는 것이다.

해리엇은 주인이 나타날 때까지 9년 전에 그랬듯이 무어의 헛간에서 쥐를 잡으면서 다른 고양이들이나 개, 말 등과 어울러 지내게 될 것으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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