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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생물자원관, 해양보호생물 '밤수지맨드라미' 자연 방류

등록 2022.10.05 16: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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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인공증식 밤수지맨드라미 제주서 방류

[서울=뉴시스] 국내 최초 인공증식 밤수지맨드라미 이식.

[서울=뉴시스] 국내 최초 인공증식 밤수지맨드라미 이식.


[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국립해양생물자원관(관장 최완현)은 국내 최초로 인공 증식에 성공한 해양보호생물 '밤수지맨드라미' 폴립(산호의 가장 작은 단위로 여러 개의 폴립이 모여 산호의 군체) 300개를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 연안에 방류했다고 5일 밝혔다.

밤수지맨드라미는 해양보호생물 및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된 국가보호종으로, 제주도 남부연안을 대표하는 연산호로 밤송이를 닮아 붙여진 이름이다. 주로 수심 5~20m에서 군락을 이룬다.

밤수지맨드라미는 과거 제주도 남부에서 최근 제주도 동·북쪽에서도 발견되는 등 서식지가 북쪽으로 상승하며 전체적인 군락의 크기가 줄어드는 등 서식이 현저하게 감소해 보전·관리가 필요한 종이다.

해수부는 2016년도부터 밤수지맨드라미를 해양보호생물로 지정해 보호·관리하고 있다. 2021년에는 국립해양생물자원관과 우석대학교(총장 남천현) 연구팀이 밤수지맨드라미 인공증식 기술개발에 최초로 성공해 보호종 산호류 복원에 첫발을 내디뎠다.

유성생식을 이용한 연산호의 인공증식은 그간 해수부가 해양보호생물의 보전을 위해 노력해 온 성과로, 유성생식을 이용한 복원은 산호가 환경변화에 잘 적응하고 유전적 다양성을 훼손하지 않는 방법이다.

연구진은 밤수지맨드라미의 난자와 정자를 실험실에서 인공적으로 수정해 유생을 확보하고, 최적 사육조건과 먹이생물을 제공해 2개의 폴립 단계까지 키워 이번에 방류했다. 특히 점토를 구워 부착기질을 개발하고, 산호가 선호하는 미생물을 도포해 기질에 산호 유생이 부착하는 비율을 높였다. 점토를 구워 만든 수중구조물에 부착했다.

연구팀은 산호류 방류 후 1년간 정밀 모니터링을 통해 방류사업의 실제 효용성을 검증할 예정이다.

밤수지맨드라미를 복원하는 제주 서귀포 연산호군락지는 해양보호구역이자 천연기념물 421호로 지정된 지역으로 경관이 아름답고 다양한 생물의 서식지로 생태학적·경제적 가치가 높아 산호 복원의 시작점으로 적합하다.

최완현 국립해양생물자원관 관장은 "이번 밤수지맨드라미의 자연방류는 조하대에 서식하는 무척추 해양보호생물에 대한 첫 증식·복원 시도로 그 의미가 매우 크다"며 "이번 방류 시도는 기후변화 등으로 개체군이 급감하고 있는 산호류의 복원에 모범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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