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록습지 물고기 집단폐사, 수질 '정상'…하수관 조사

주변 마을 생활 하수관 점검 예정

[광주=뉴시스] 27일 오전 광주 광산구 선암동 장록습지로 연결되는 황룡강 친수공원 내 한 배수로에서 물고기 60여 마리가 죽어있다. (사진 = 광주 광산구 제공) 2022.09.2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이영주 기자 = 도심 속 국가하천으로 지정된 광주 장록습지에서 발생한 물고기 집단 폐사와 관련해 행정 당국이 주변 하수관로 조사에 나선다.

광주 광산구는 선암동 룡강 친수공원과 이어지는 빗물배수로 중 생활하수관 연결 구간에 대해 실태 파악에 나선다고 5일 밝혔다.

앞서 지난달 27일  황룡강 친수공원 내 한 빗물배수로에서 붕어 등 물고기 60마리가 폐사한 채 발견됐다.

이에 광산구는 시 보건환경연구원에 수질 검사를 의뢰했으나, 수질은 대체로 '정상'에 해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오염도를 파악하는 지표인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은 3.0ppm이 나와 해당 하천 정상 기준치 1.0ppm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총 유기탄소량(TOC)도 3.5ppm으로 조사돼 정상 기준(2.0ppm)에 가까웠다.

부유 물질(SS)은 3.6ppm으로 맑은 상태 기준인 25ppm보다 오히려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총 질소량(TN)·총 인 함유량(TP)도 각각 3.419ppm·0.137ppm을 기록, 정상치였다.

광산구는 급격한 기온차로 수온이 바뀌거나 하천 퇴적물로 물고기가 일시적으로 죽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해당 빗물배수로가 생활하수관 일부 구간과 연결돼있는 만큼 하수 유입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에 광산구는 해당 생활하수관로 조정을 시에 건의했다.

또 일대 빗물배수로로 이어진 하수관로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실태 파악에 나설 방침이다.

광산구 관계자는 "물고기 폐사 지점 주변 마을이 생활하수관 빗물 배수로를 함께 쓰는 곳이다. 이 곳을 중심으로 조사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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