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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름반도 미인대회 우승 女, 우크라 행진곡 부른 혐의로 벌금형

등록 2022.10.05 16:57:31수정 2022.10.05 17: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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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행진곡 '체르보나 칼리나', 1875년 작곡 대표 행진곡

독립 전쟁 인민군, 제2차 세계대전 반군에 의해 불리기도 해

러 당국, 우크라 추종 극단주의 나치즘과 다를 바 없다는 입장

[서울=뉴시스] 크름반도 미인대회 우승자인 올가 발리예바가 발코니에서 우크라이나 행진곡을 부른 혐의로 벌금형에 처해졌다고 영국 더 가디언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출처: 인스타그램 캡처) 2022.10.05.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크름반도 미인대회 우승자인 올가 발리예바가 발코니에서 우크라이나 행진곡을 부른 혐의로 벌금형에 처해졌다고 영국 더 가디언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출처: 인스타그램 캡처) 2022.10.05.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희준 인턴 기자 = 크름반도에 거주하는 여성 2명이 우크라이나를 찬양하는 노래를 부른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았다.

영국 가디언이 4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크름반도 미인대회인 '미스 크름 2022'에서 우승한 올가 발리예바와 그녀의 친구는 발코니에서 우크라이나의 애국 행진곡인 '체르보나 칼리나'(초원에 핀 붉은 불두화)를 부르는 영상을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했다. 이후 두 여성은 러시아군의 명예를 실추시킨 혐의로 기소돼 유죄판결을 받았다.

체르보나 칼리나는 1875년에 작곡된 우크라이나의 대표적인 행진곡이다. 이 곡은 이후 우크라이나 독립 전쟁의 인민군과 제2차 세계 대전의 우크라이나 반군에 의해 불리기도 했다.

어린 자녀를 둔 발리예바는 4만 루블(약 95만원)의 벌금형을, 발리예바의 친구는 10일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이후 크름 내무부의 텔레그램 채널에는 두 여성의 사과 영상이 게시되기도 했다.

크름 반도에서 우크라이나 노래를 불러 처벌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9월에는 6명의 사람이 결혼식 피로연에서 체르보나 칼리나를 연주한 혐의로 벌금형을 받기도 했다.

러시아 당국은 우크라이나를 추종하는 행위는 극단주의적 행위이며, 나치즘과 다를 바가 없다는 입장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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