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감사원, 대통령실 수석에 문자…대통령실 "정치적 해석할 부분 없어"

등록 2022.10.05 16:45:05수정 2022.10.05 16:54:4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감사원 관련 보도에 대한 사실 여부를 문의한 것일 뿐"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이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세종-서울 영상으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2.10.05.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이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세종-서울 영상으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2.10.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감사원 사무총장이 대통령실 수석에 문자를 보낸 것과 관련해 대통령실은 수석비서관의 '단순 문의'에 대한 답변이었다며 정치적으로 해석할 부분은 없다고 주장했다.

대통령실 고위급 관계자는 5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이 이관섭 대통령실 정책기획수석비서관에 문자를 보낸 배경에 대해 "감사원이 적법한 절차를 준수하지 않았다는 기사에 대한, 사실 여부를 (이 수석이) 단순 문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문자 내용을 보면 정치적으로 해석할만한 어떤 대목도 발견할 수 없다는 게 저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정기획수석실에서는 여러 부처나 여러 기관과 관련해 기사가 나면 이를 확인하는 절차를 늘 거친다"면서 "특히 오늘 1면에 날 정도면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저희도 알아야 하지 않나. 그런 문의를 한 것에 대한 답변이었던 것으로 저는 알고 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파급력이 큰 보도에 대해서는) 저희도 한 번 확인을 하고 무엇이 맞는 이야기인지, 그런 것에 대한 문의는 당연히 할 수 있다"면서 "이런 차원에서 보면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수석은) 언론 보도에 대한 확인만 했을 뿐인가'라는 취재진의 거듭된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이날 오전 한 매체는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앞두고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이 이관섭 대통령실 정책기획수석비서관에 '오늘 또 제대로 해명자료가 나갈 겁니다. 무식한 소리 말라는 취지입니다'고 문자를 보내는 사진을 보도했다.

앞서 한겨레신문은 서해 공무원 피격사건과 관련된 감사 계획이 감사원 최고의결기구인 감사위원회의 의결을 거치지 않고 진행됐다며 직권남용 소지가 있다고 보도했다.

감사원은 오전 11시25분쯤 출입기자단에 해명자료를 배포했는데 유 총장의 문자는 이와 관련된 내용으로 보인다.

전날 대통령실은 "감사원은 독립적인 기관이며 감사 활동에 대해 대통령실이 논평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입장을 발표했는데 '보고'에 가까운 감사원의 이 문자는 사실상 중립성과 독립성이 무너진 것을 보여줬다는 비판도 나온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