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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바이든 친서' 카드로 "IRA 대응·외교 성과" 부각

등록 2022.10.05 17:52:05수정 2022.10.05 17:5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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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순방 논란 지속 부각하자 '바이든 친서' 공개

바이든 "尹 IRA 우려 이해…열린 마음으로 협의"

"한미동맹 강화·양국 공동 목표 함께 달성 확신"

대통령실 "뉴욕 합의서 나아가 韓기업 배려 뜻"

"무능·무관심·무책임" 야당 주장에 정면 반박

부정 여론 재우고 '사적 발언' 논란 해소 기대

[뉴욕=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뉴욕 한 빌딩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를 마친 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 2022.09.22. yesphoto@newsis.com

[뉴욕=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뉴욕 한 빌딩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를 마친 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 2022.09.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미영 기자 = 대통령실이 5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에 보낸 친서를 공개한 것은 IRA(미 인플레이션감축법) 대응과 외교 성과를 부각해 IRA 우려와 순방 논란을 잠재우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바이든 친서' 카드로 윤 대통령의 뉴욕 순방을 두고 'IRA 대응실패' '외교 참사'라는 야당의 공세에 정면 대응하면서 경제 안보 분야의 한미동맹을 강조, 지지율 제고를 꾀하려는 것으로도 읽힌다.

대통령실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친서를 공개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친서를 보낸건 당선 취임 축하 이후 처음이자, 양국 현안에 대한 내용을 담은 서한도 처음이다.

친서에는 IRA와 한미동맹 강화에 대한 바이든 대통령의 뜻이 담겼다.

바이든 대통령은 친서에서 IRA에 대한 윤 대통령과 우리 국민들의 우려를 이해한다고 거듭 밝히면서 "한미간 솔직하고 열린 마음으로 협의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했다.

또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양국의 공동 목표를 달성하는 데 있어 한국과 함께 핵심적인 역할이 수행될 것이라는 점에 대해서도 확신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정상간 서한인 만큼 전체 내용을 공개하는데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면서도 IRA 부분에 대해선 상당한 의미를 부여했다.

대통령실은 바이든의 이번 친서가 양 정상이 지난달 런던과 뉴욕에서  IRA에 대해 '한국 측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양측의 국가안보회의(NSC)협의를 지속한다'고 한 합의에서 한단계 더 나아간 것으로 보고 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바이든 친서는 양 정상이 지난달 뉴욕과 런던에서 여러 차례 만나 IRA와 관련해 협의한 바를 토대로 작성된 것"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이 우리 측 우려에 대한 이해를 재차 표명했고, 한국 기업의 긍정적인 역할에 대해서도 명확히 언급함으로써 윤 대통령에게 앞으로 한국 기업을 배려해나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해석했다.

또 "우리 기업에 대한 확신과 신뢰를 밝힌 것은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는 윤 대통령과 우리 정부가 IRA에 대해 무능·무관심·무책임 등 (3無)무 대응이라는 야당의 주장에 바이든 대통령의 뜻을 실어 정면 반박한 것이다.

한편으로는 바이든 대통령 친서 공개로 '사적 발언'의 대상이 바이든 대통령과 미국 의회라는 야당의 주장을 일축하고, 한미 관계에 대한 일부 우려에 종지부를 찍기 위한 것으로도 해석이 가능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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