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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대폭 감산에…바이든 "근시안적 감산 결정 실망"

등록 2022.10.06 01:0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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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저소득국 부정적 영향…美 전략비축유 1000만 배럴 추가 방출"

"에너지 가격 오펙 통제력 줄여야…의회와 조치·권한 협의"

[폰세=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부인 질 바이든 여사와 함께 푸에르토리코 폰스를 방문해 허리케인 피오나에 대해 연설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푸에르토리코 해안 지역을 돕기 위해 6천만 달러(한화 약 863억 원) 이상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2.10.04.

[폰세=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부인 질 바이든 여사와 함께 푸에르토리코 폰스를 방문해 허리케인 피오나에 대해 연설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푸에르토리코 해안 지역을 돕기 위해 6천만 달러(한화 약 863억 원) 이상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2.10.04.

[워싱턴=뉴시스]김난영 특파원 =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회원국 협의체인 오펙플러스(OPEC+)의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대 규모 감산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즉각 실망을 표했다.

백악관은 5일(현지시간)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과 브라이언 디스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명의 성명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은 생산량을 줄이기로 한 오펙플러스의 근시안적 결정에 실망했다"라고 밝혔다.

앞서 오펙플러스는 이날 33차 각료급 회의를 열고 오는 11월부터 지난 8월 대비 생산량을 일 200만 배럴 감축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대 규모다. 지난 9월 결정 감산량인 10만 배럴의 20배에 달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세계 경제에 부정적 여파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오펙플러스가 이런 결정을 내렸다는 게 백악관이 비판하는 부분이다. 백악관은 아울러 "세계 에너지 공급 유지가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라고도 지적했다.

백악관은 "이번 결정은 이미 치솟는 에너지 가격에 비틀거리는 중·저소득 국가에 가장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에너지 가격에 대한 오펙의 통제를 줄일 추가 조치·권한을 의회와 협의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간 바이든 행정부의 에너지가 인하 노력에 대한 설명도 뒤따랐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불과 한 달 앞두고, 바이든 행정부는 에너지가를 비롯한 물가 안정과 인플레이션 저지에 주력하고 있다.

백악관은 "대통령의 업무는 미국 휘발유 가격 인하를 도왔다"라며 "초여름부터 휘발유 가격은 1.2달러 상당 떨어졌고, 오늘날 주유소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가격이 갤런당 3.29달러"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 지시로 에너지부는 다음 달 추가로 1000만 배럴의 전략비축유를 시장에 배출할 것"이라며 "지난 3월 대통령이 지시한 역사적인 방출을 이어가는 것"이라고 했다. 이 밖에 추가 조치도 모색 중이라고 덧붙였다.

백악관은 아울러 "이날 발표는 미국이 외국 화석연료 의존도를 줄이는 일의 중요성을 상기시킨다"라며 이른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청정에너지 전환 가속 및 관련 투자 작업 등을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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