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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갓길에 초등학생 있음"…실종아이 구한 문자 한 통

등록 2022.10.06 09:16:59수정 2022.10.06 09: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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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내용과 관련 없는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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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수연 인턴 기자 = 한 운전자가 고속도로 갓길에 서 있던 초등학생을 발견하고 신속하게 신고해 아이가 무사히 부모 품으로 돌아갔다는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5일 보배드림에 '저 잘한 거 맞죠? 한 아이를 살렸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지난 4일 전북 정읍에서 호남고속도로를 타고 집으로 가던 중 서대전IC 방면 고속도로 갓길에 한 초등학생 아이가 서 있는 것을 발견했다. 아이는 책가방을 등에 멘 채 신발주머니를 들고 서 있었다고 한다.

이에 A씨와 함께 있던 직장동료가 112에 신고했고, A씨는 한국도로공사에 문자를 보냈다. 그는 오후 6시51분 '서대전IC 나가기 전 초등학생 갓길에 있음', 오후 6시52분 '서대전IC와 안영IC 합수부 지점 초등학생 있음'이라고 두 차례 문자를 보냈으며, 전화를 걸어 상황을 알리기도 했다.
사진 보배드림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 보배드림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한국도로공사 측은 곧바로 A씨의 위치를 확인했고, 주변 CCTV로 아이가 있던 장소를 찾아냈다. 아이는 부모가 실종 신고를 한 상태였으며, 경찰이 인계해 집으로 돌려보냈다고 한다. 아이가 고속도로까지 가게 된 경위는 알려지지 않았다.

A씨는 "날도 어둡고 아이가 어두운 옷을 입어서 잘못하면 죽겠구나 싶었다"며 "자식 키우는 부모로서 울컥하고 가슴 철렁했다. 아이가 다칠까 걱정했는데 저 잘한 거 맞나"라고 말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부모 입장에서 울컥한다", "지구를 구한 것과 다름없다", "정말 수고하셨다" 등의 반응으로 A씨의 재빠른 신고를 칭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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