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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질병청장 '유체이탈 답변' 비판…추가 국감 요구도

등록 2022.10.06 17:47:52수정 2022.10.06 17:5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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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식 "질병청 정책질의 아무것도 못해"

한정애 "尹 공약도 언론에서 봤다 답변해"

조명희 "목소리 바꾸라…청장 말투 뺀질"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이 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열린 보건복지부·질병관리청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답변 자료를 검토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10.0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이 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열린 보건복지부·질병관리청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답변 자료를 검토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10.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정성원 김남희 신재현 한은진 한재혁 기자 = 여야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 2일차인 6일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의 무성의한 답변 태도를 지적하며 질병청 대상 국감을 별도로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국회 보건복지위 야당 간사인 강훈식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후 보건복지부·질병청 대상 2일차 국감 중 의사진행발언에서 "정책 질의와 국감을 질병청으로부터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렀다고 판단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의원은 "심지어 언론을 통해 중요한 국가정책을 봤다는 게 국감장에 나온 질병청의 답변이란 것에 많은 의원들의 질타가 있었다"며 "이 정도면 해임촉구 결의안을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의견도 있다"고 꼬집었다.

강 의원은 "그래서 공식적으로 질병청 국감을 하루 더 추가해 별도로 해야 한다"며 "이틀간 국감을 하면서 제대로 된 정책 질의가 과연 몇 건이나 있었고, 질병청장이 몇 마디 대답을 했는지 한번 판단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야당은 백 청장이 문재인 정부 당시 코로나19·백신 관련 민간 자문위원으로 왕성하게 활동하면서 얻은 내부 정보를 활용해 주식에 투자했을 것이라는 의심을 거두지 않고 있다. 이에 야당은 주식 매매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해 왔으나, 백 청장은 취임 전 취득한 주식인 만큼 제출할 이유가 없다며 거부했다.

야당 의원들은 자료 제출에 비협조적인 백 청장 대신 조규홍 복지부 장관에게 이해충돌 논란 관련 질문을 이어갔다. 상급기관장인 조 장관에게 질문해 불쾌감을 에둘러 표시한 것으로 해석된다.

국감 도중 백 청장의 답변 태도가 부적절하다며 "유체이탈 답변 태도를 교정해야 한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한정애 민주당 의원은 "직위를 책임지고 있는 사람이 강 건너 불구경하고 있다. 본인 업무라면 '파악하겠습니다'라고 말해야지 A를 물으면 B를 답하고 C를 얘기한다"며 "백신 피해 국가책임제가 윤석열 대통령 공약인데 언론에서 봤다고 했다. 질병청장이 맞나"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전혜숙 의원은 "양당 간사와 위원장이 오늘 내로 만나서 답변 태도가 불성실하다는 부분을 확인하고, 질병청장 거취를 논의해 달라"고 압박했다.

김민석 의원도 "질병청장이 전체적으로 답변 태도와 내용이 좀 심하다"며 "감사 시작 후 제대로 들은 답변은 강기윤 의원이 질의할 때 '목소리 크게 하라'고 하니까 '명심하겠다'라고 한 것 외에 똑바로 들은 답변이 없다"고 거들었다.

여당에서도 백 청장의 답변 태도를 지적했다. 조명희 국민의힘 의원은 "목소리부터 바꾸라. 국감 받으러 온 청장이 말투가 뺀질뺀질하다"며 "책임감도 없다. 힘줘서 발언하고 자세도 적극적으로 대응하라"고 요청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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