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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영 감독 "뮤지컬 '인간의 법정', 인간 이기심에 대한 근본적 질문"

등록 2022.10.06 18:19:59수정 2022.10.06 18:4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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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 작가 조광희 소설...아트원씨어터 2관서 개막

주인 살해한 안드로이드 이야기...SF 법정 드라마

[서울=뉴시스]뮤지컬 '인간의 법정' 공연 사진. (사진=대로컴퍼니 제공) 2022.10.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뮤지컬 '인간의 법정' 공연 사진. (사진=대로컴퍼니 제공) 2022.10.0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변호사인 조광희 작가의 소설 '인간의 법정'이 뮤지컬로 제작돼 지난달 28일 개막했다. 주인을 살해한 안드로이드가 인간의 법정에 서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SF 법정 드라마다.

장소영 프로듀서 및 음악감독은 6일 서울 종로구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열린 프레스콜에서 "안드로이드가 살인을 저지르고 과연 인간의 법정에 서도 되는지를 가리는 소재가 흥미로웠다"며 "주제가 어려워보이지만, 사실은 인간의 본질을 다룬다. 인간의 이기심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고찰해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뮤지컬 '인간의 법정' 공연 사진. (사진=대로컴퍼니 제공) 2022.10.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뮤지컬 '인간의 법정' 공연 사진. (사진=대로컴퍼니 제공) 2022.10.0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원작 소설은 지난해 4월 출간된 후 뮤지컬을 비롯해 드라마와 해외 출판 번역권까지 계약이 성사됐다. 최근 중국, 유럽 등 해외 뮤지컬 판권 계약도 잇따라 체결됐다.

장 감독은 "이 작품은 대본과 음악이 팔려서 외국에서 외국 배우들과 함께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며 "한국에만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라, 누구나 한번쯤 생각해볼 수 있는 소재인 만큼 세계로 나갈 수 있었다. 외국에서도 충분히 공감을 얻을 거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 작가는 이번에 뮤지컬 각본 작업에 직접 뛰어들었다. 그는 "2018년 첫 번째 소설을 쓴 후 차기작으로 SF, 법정을 결합하면 흥미롭겠다는 생각으로 구상한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처음엔 안드로이드가 재판을 받는 정도로 생각했는데, 본업이 변호사다보니 그게 법률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그 권리를 주장하는 재판에 착안하게 됐다"며 "로봇이 인간과 유사한 의식이 있는데, 인간이 아니라는 이유로 물건 취급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질문을 던진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뮤지컬 '인간의 법정' 공연 사진. (사진=대로컴퍼니 제공) 2022.10.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뮤지컬 '인간의 법정' 공연 사진. (사진=대로컴퍼니 제공) 2022.10.0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안드로이드의 인권과 권익 보호를 위해 일하는 변호사로, 살인사건에 연루된 아오의 변호를 맡은 '호윤표' 역은 배우 박민성과 임병근, 오종혁이 연기한다. 주인 한시로의 주문에 따라 맞춤 제작됐지만, 결국 주인을 살해한 혐의로 법정에 서게 되는 안드로이드 '아오' 역은 그룹 '빅스'의 이재환, 그룹 'SF9'의 유태양, 류찬열, 최하람이 출연한다.

유태양은 "안드로이드 역에 이입하면서 내가 만약 로봇이고 이런 상황에 처했다면 어땠을까 질문을 던지고 답을 해본다. 관객들이 몰입할 수 있도록, 인간이 되고 싶은 안드로이드라는 점을 중점으로 표현하려 했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으로 데뷔하는 최하람은 "안드로이드 단어가 가진 딱딱함이 있지만, 인간보다 더 감정을 받아들이고 표현하는 아오의 매력을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뮤지컬 '인간의 법정' 공연 사진. (사진=대로컴퍼니 제공) 2022.10.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뮤지컬 '인간의 법정' 공연 사진. (사진=대로컴퍼니 제공) 2022.10.0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임병근도 "윤표가 작가님을 모티브로 해서 연기하는데 책임감과 부담감도 느낀다. 인간의 본질에 대한 물음을 던지는 작품이라는 점에 끌렸다"고 했고, 오종혁은 "아오가 어떻게 성장해나가는지 중요한 작품인 만큼, 윤표는 아오에게 길을 제시해주는 캐릭터로 설득력있게 그려내려 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안드로이드에게 살해당한 평범한 회사원 '한시로'와 인간 외의 존재는 존중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느 변호사 '서인구' 역의 1인2역은 김승용과 선한국이 맡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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