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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살균제 성분 물티슈 사태 대처 미흡"…처장 "시스템 개선"

등록 2022.10.07 11:23:25수정 2022.10.07 11:4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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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근 민주당 의원, 식약처 늑장 대처 질타

식약처장 "유사 사례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 대응"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열린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10.0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열린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10.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검출된 물티슈가 대량 유통된 사태와 관련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대처가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인재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식품의약품안전처 국정감사에서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포함된 물티슈가 아무런 제한 없이 시중에 유통됐다"며 "아이들이 사용하는 유아용 물티슈였다. 많은 국민들이 분노했다"고 지적했다.

인 의원은 "그런데 식약처의 대처는 국민들이 이 사건을 바라보는 수준에 비해 미흡했다"며 "식약처는 물티슈 제조 공정을 알고 있으면서도 곧바로 조사에 나서지 않고 같은날 제조된 제품만 회수 조치했다. 식약처가 좀 더 적극적이고 신속하게 대처해야 했다"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오유경 식약처장은 "이 사건에 대해 보다 더 신속하게 인지하고 대처할 수 있도록 현재 통보 시스템을 개선하고 있다"며 "국민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적극 대응하고 앞으로 유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인 의원에 따르면 지난 7월 4일 경상북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LG생활건강 유아용 물티슈의 주원료인 원단에서 가습기살균제 성분이 검출된 사실을 통보했다. 그 전까지 식약처와 LG생활건강은 이를 파악하지 못했다. 검출 성분은 메칠이소치아졸리논(MIT)/메칠클로로이소치아졸리논(CMIT)으로 폐 섬유화 등을 일으킬 수 있는 물질이다.

LG생활건강은 이 원단으로 2021년 11월부터 7만6000여개의 제품을 생산했다. 하지만 회수된 제품 수는 161개밖에 되지 않았다. 사실상 오염된 원단으로 생산된 7만6000여개의 제품 대부분이 시중에 유통된 것이다. 이번 사태가 문제가 되자 LG생활건강은 식약처 회수 명령 이전에 생산된 모든 제품을 회수하고 연내 물티슈 사업에서 철수하기로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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