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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휴게소 편의점에 상품수가 적은 까닭은

등록 2022.10.07 14:35:36수정 2022.10.07 14:4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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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대비 5분의 1 수준…상품등록 번거로워 천편일률

조오섭 의원 "고객 편의보다 매출액 중심 판매시스템"

고속도로 휴게소 편의점에 상품수가 적은 까닭은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한국도로공사(이하 도공)가 고객의 수요보다 임대료 징수를 위한 매출 시스템을 우선해 고속도로 휴게소 상품이 천편일률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조오섭 의원(광주 북구갑)이 도공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CU, GS25, 이마트24 등 일반 브랜드편의점 상품 품목수가 5000여 개 수준인데 비해 고속도로 휴게소에 입점한 동일 편의점의 경우 상품은 평균 817개에 불과했다.

상품 품목수가 가장 적은 휴게소는 강릉(인천 방향)으로 146개에 불과했고 김천(부산 방향) 413개, 김천(서울 방향) 416개, 이천(하남 방향) 419개, 춘향(순천 방향) 470개 순으로 나타났다.

휴게소 편의점의 상품이 다양하지 않은 이유 중 하나는 번거로운 판매관리 시스템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휴게소 편의점에서 상품 1개를 판매하기 위해서는 휴게소 운영업체에서 공사 판매관리시스템에 판매코드를 등록해야 하는데 절차가 매우 번거로워 평균 4일 걸리고 최대 14일까지 소요된다.

도공은 매출액에 따른 임대료 부과를 위해 상품군을 분류 체계에 맞게 지정했는지 파악하기 위한다는 입장이지만, 사실상 고객 편의보다 임대료 징수를 우선하고 있는 셈이다.

더구나 휴게소 운영업체의 임대료율 산정방식이 원가를 무시하고 매출이 같으면 동일한 임대료율을 획일적으로 적용하고 있는 매출액 중심 시스템의 부작용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조 의원은 "현재의 시스템이라면 신선제품은 원가가 높아 판매하기 어렵고 신규 상품 코드가 나와도 제때에 판매할 수 없는 구조"라며 "도공이 임대료율 체계를 고치고 판매관리시스템을 혁신해야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사랑받는 공기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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