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실적 잔치 끝"…삼성·LG전자, 3분기 웃지 못했다

등록 2022.10.07 16:03:22수정 2022.10.07 16:53:4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익 10.8조…전년比 31.73%↓

LG전자, 분기 매출 역대 최대…영업익은 뒷걸음질

"실적 잔치 끝"…삼성·LG전자, 3분기 웃지 못했다


[서울=뉴시스]이현주 이인준 동효정 기자 =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부진과 원자재 인플레이션 등 여파로 삼성·LG전자가 올 3분기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는 7일 잠정 실적 발표를 통해 3분기(7~9월)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76조원, 영업이익 10조8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73조9792억원 대비 2.73% 증가했다. 단 지난 2분기 77조2036억원에 비해 1.55%가량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2분기 연속 전 분기 대비 매출 감소세가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전년 3분기 15조8175억원 대비 31.73% 줄었다. 이는 증권사 영업이익 컨센서스(최근 3개월간 추정치의 평균) 11조8738억원을 약 9%가량 밑도는 수준이다.

전자 업계에서 3분기는 연말 대규모 판촉 행사를 앞두고 실적 호조세를 나타내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올해는 극심한 수요 절벽으로 예상보다 부진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 2019년 3분기(7조7800억원) 이래 가장 적은 수준이다. 또 2019년 4분기 이후 3년 만에 전년 대비 역성장세를 보였다.

이날 잠정실적은 결산 종료 전 투자자 편의를 위해 제공되는 것으로, 사업 부문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3분기 스마트폰, TV, 생활가전 등의 판매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올해 실적 방어를 뒷받침해온 반도체 사업마저 매출과 이익이 감소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사 추정 반도체 3분기 영업이익은 6조5000억원 수준으로 전년 3분기 10조600억원, 올 2분기 9조9800억원 대비 30% 이상 줄어들 수 있다.
"실적 잔치 끝"…삼성·LG전자, 3분기 웃지 못했다


LG전자의 경우 3분기 매출은 최대 기록을 달성했지만 영업익은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는 매출액 21조1714억원, 영업이익 7466억원을 기록했다. LG전자 3분기 매출 전망치는 20조1686억원, 영업이익 8685억원으로 매출은 예상보다 높았으나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보다도 14.03%나 낮았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0% 증가하면서 역대 분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분기와 비교해서는 8.8% 늘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5968억원과 비교해 25.1% 증가했으나 전분기와 비교해서는 5.8% 감소했다. 지난해 3분기 당시 GM(제너럴모터스) 리콜 충당비용으로 약 4800억원이 반영된 점을 고려하면 실질적으로 전년대비 영업이익이 30%가량 감소한 것으로 추산된다.

사업부문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가전사업의 경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성장 기조를 유지했다. 인플레이션 확산 및 가전시장 수요 감소 영향을 받아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분석이다. 물류비 상승 부담이 지속되고 경쟁 비용이 상승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수익성이 악화했다.

TV 사업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및 유럽 내 에너지 공급 불안이 소비심리 위축에 영향을 미치며 매출이 감소했다. 특히 글로벌 금리인상 추세로 인한 실질소득 감소도 작용한 것으로 예상된다. 또 환율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과 마케팅 비용 증가로 전년동기 대비 수익성 역시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단 자동차 전장(VS)사업본부는 지난 2분기 흑자전환한 데 이어 3분기에도 흑자를 냈을 것으로 전망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