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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파업 사흘째, 제천·단양 시멘트 업계 '한숨'

등록 2022.11.26 10:5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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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별 노조원 4~10명 배치, 홍보선전전… BCT 등 봉쇄도

부자재 차량 출입은 허용 …시멘트 출하 평소의 30% 이하

[단양=뉴시스] 이도근 기자=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가 총파업에 돌입한 24일 충북 단양군 매포읍 한일시멘트 출하장 인근 도로에 운행을 멈춘 화물차량들이 도열해 있다. 화물연대는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와 대상 품목 확대 등을 요구하며 집단 운송 거부에 들어갔다. 2022.11.24. photo@newsis.com

[단양=뉴시스] 이도근 기자=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가 총파업에 돌입한 24일 충북 단양군 매포읍 한일시멘트 출하장 인근 도로에 운행을 멈춘 화물차량들이 도열해 있다. 화물연대는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와 대상 품목 확대 등을 요구하며 집단 운송 거부에 들어갔다. 2022.11.24. [email protected]

[단양=뉴시스] 이도근 기자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총파업 사흘째인 26일 충북 제천·단양 시멘트 업계 출하 차질이 계속되고 있다. 시멘트 업계들은 파업이 장기화되면 심각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화물연대 충북지부 조합원 200여명은 이날 오전부터 단양 한일시멘트와 성신양회 단양공장 등지에서 3일차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노조원들은 전날에 이어 제천 아세아시멘트, 단양 한일시멘트 등 공장 인근에 천막을 치고 거점을 마련, 밤샘 농성했다.

이날도 오전부터 단양 한일시멘트 출하장 입구와 성신양회 단양공장 정문·후문 등에 4~15명 가량의 노조원을 배치해 홍보 선전전과 함께 출하 차량을 막아서고 있다. 제천 아세아시멘트에서는 천막 농성 외에 노조원들의 차량 봉쇄는 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천·단양지역은 현재까지 가벼운 말다툼 외에 출하 차량을 둘러싼 별다른 물리적 충돌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파업 참가 노조원들과의 불필요한 충돌을 우려해 비노조원들도 출하 강행에 나서지 않고 있다.

한일시멘트와 성신양회, 아세아시멘트 등 제천·단양 시멘트 생산 업체들의 운송도 사흘째 차질을 빚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노조원과의 충돌을 예방하기 위해 지난 24일부터 BCT(벌크 시멘트 트레일러)를 통한 육송 출하를 전면 중단하고, 철도 운송만 하고 있다. 이들 업체들의 하루 출하량은 6만5000t 정도로 육송 출하 비중은 60%를 넘는다.

[단양=뉴시스] 이도근 기자=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의 총파업 이틀째인 25일 충북 단양군 매포읍 성신양회 정문을 노조원들이 막고 있다. 2022.11.25. photo@newsis.com

[단양=뉴시스] 이도근 기자=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의 총파업 이틀째인 25일 충북 단양군 매포읍 성신양회 정문을 노조원들이 막고 있다. 2022.11.25. [email protected]

전날 제천 아세아시멘트는 평소(1만1000t)의 절반 정도인 5000t만 철도를 통해 출하했고, 단양 한일시멘트도 육송 출하가 중단되면서 하루 2만t 출하량의 4분의 1 수준인 5000t만 철도 운송됐다. 성신양회 역시 성수기를 맞아 하루 출하 물량이 3만t에 달했으나 1만t 정도만 철도로 운송되고 있다.

다만 업체에 진입하는 원료나 연료 등 부자재 차량들은 평소와 같이 진·출입하고 있다.

제천·단양 시멘트 업계는 시멘트 성수기를 맞아 재고가 많지 않고, 생산된 시멘트를 쌓아둘 여유가 있어 당분간은 생산 중단까지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사태가 장기화되면 공장 가동 중단이 불가피할 수밖에 없다고 우려하고 있다.

성신양회 관계자는 "극성수기를 맞아 하루 출하 예정량의 30% 정도만 출하되고 있다. 아직은 여유가 있지만, 재고가 쌓이면 시멘트 전용 저장공간인 사일로도 한계를 드러낼 것"이라며 "파업이 장기화되면 생산시설의 일부 가동중단을 고민할 수밖에 없다"고 걱정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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